안녕하세요, 작년 모 구단 선수와 관련된 폭로글에서 이른바 '환승녀'라 불리우던 당사자입니다. 오늘 전해들은 소식으로 인해 출산한다는 여자친구가 환승녀라는, 즉 저라는 잘못된 오해가 기정사실처럼 굳어지는 것 같아 사실을 바로잡고자 글을 씁니다.
그 논란의 중심에 있으면서도 그동안 침묵했던 이유는, 그를 진심으로 응원했기에 억울해도 혼자 묻어두기로 결정했었기 때문입니다. 작년 폭로글이 올라고나서 범죄자마냥 숨어지내기 급급했고, 누구한테도 속시원히 제 사정을 털어놓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전해들은 소식으로 인해 출산한다는 여자친구가 환승녀라는, 즉 저라는 잘못된 오해가 기정사실처럼 굳어지는 것 같아 사실을 바로잡고자 글을 씁니다.
저는 작년 4월 중순쯤 오래 만난 여자친구와 헤어졌다는 그와 5월 초 연애를 시작했으나, 8월 말 갑작스럽게 일방적인 이별 통보를 받았습니다. 당시 저에게 말했던 이별 사유는 "아기를 갖기 싫다", "결혼하지 않고 자유롭게 살고 싶다"며 결혼 생각있는 남자를 만나 행복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교제 기간이 짧아 결혼은 생각조차 해본 적 없었기에 무척 당혹스러웠지만, 그렇게 관계가 정리되었습니다. 그랬던 그가 갑작스럽게 임신과 결혼 소식을 전했다는 사실에 조금 황당했습니다. 차라리 이별 사유가 다른것이었다면 아무렇지 않았을것 같습니다. 하지만 결혼이라는게 갑자기 생각이 바뀔 수도 있는것이니 단순히 '저와 결혼을 안해서' 질투심에 이 글을 써내려 가는것이 절대 아닙니다. 제가 이 글을 통해 현재 출산을 앞둔 예비 신부가 제가 아니라는 점과 그동안 제가 받은 오해를 조금이나마 풀고 싶었습니다.
만삭 여자친구와의 목격담이 뜬 날에도 여기저기 연락을 많이 받았습니다. 헤어진 이후 바로 다른 분을 만나게 된 과정에 대해서는 저도 아는 바가 없고, 관여할 마음도 전혀 없습니다. 다만, 현재 축복받아야 할 그 자리에 있는 사람이 과거 '환승녀'라 불리던 제가 아니라는 사실 하나만은 꼭 알아주셨으면 했고, 뻔뻔하다는 글을 접하자마자 이제는 저도 숨을 필요 없다 판단하여 글을 적게 됐습니다.
추가적으로 저는 폭로글이 올라올거란 것도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분명 완전히 다 끝난 사이에 도대체 무슨 글이 올라온다는 건지 오히려 궁금했습니다. 그러나 글을 보고 정말 심장이 갈기갈기 찢기는 기분이었습니다.
저와 정식으로 만나기로 한 날에도 그는 전 여자친구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있었고, 저와 저녁을 먹은 날에도 다른 선수와 술을 먹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있었습니다. 그 글을 보자마자 헤어졌다는 그의 말이 전부 거짓이었단걸 단번에 깨달았음에도, 모두 다 오해라는 그의 말에 그냥 혼자 묻고 가면 된다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누구한테도 제 마음을 알리지 않은채 지냈습니다. 그냥 둘이 잘 지내면 된다 생각했습니다.
수 없이 많은 내용을 적다 지웠다를 반복했지만,모두 지난 일들이니 내 사람들만 알아주면 된다 생각하여 긴 말은 생략하겠습니다.
이 글은 특정 인물을 비방하거나 제 편을 들어달라고 호소하기 위해 쓴 것이 아닙니다. 그저 오랜 시간 저를 짓눌렀던 억울한 감정을 이렇게나마 내뱉고 싶었고, 이제야 비로소 홀가분하게 제 일상에 집중하며 살고 싶어 남기는 글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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