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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시간 꺾인 넷플릭스…라이브 채널·외부 OTT 번들 검토

무명의 더쿠 | 18:50 | 조회 수 566

참여도 둔화에 경영진 위기감…"핵심 현안으로 부상"
VOD 중심 전략 벗어나 라이브 TV 채널 도입 추진
넷플릭스 앱에서 외부 OTT 함께 파는 번들도 검토
스포츠·숏폼·뉴스까지 콘텐츠 영역 지속 확장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 넷플릭스가 가입자들의 시청 시간이 둔화 조짐을 보이자 라이브 TV 채널과 외부 OTT 번들(묶음) 상품을 서비스에 추가하는 방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성숙기에 접어든 글로벌 스트리밍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전략 변화로 해석된다.

 


9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넷플릭스 경영진이 최근 라이브 TV 채널과 외부 OTT 서비스 번들 판매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영진들은 최근 가입자 참여도(Engagement)가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점에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진다. 참여도는 이용자들이 콘텐츠를 얼마나 오래 시청하는지, 영화나 시리즈를 얼마나 자주 끝까지 보는지를 측정하는 지표다. 참여도가 높을수록 가입자의 서비스 만족도는 높고 구독 해지 가능성은 낮다는 신호로 여겨진다.

 

 

경영진들은 회사 수익이 증가하고 가입자 이탈률이 업계 최저 수준을 유지하는 등 현재 사업 성과에도 불구하고, 가입자 참여도 둔화가 위험 신호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봄 열린 연례 사업 검토 회의에서 참여도 둔화 문제가 잠시 언급된 이후 점차 반복적으로 다뤄지는 핵심 현안이 됐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넷플릭스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특정 프로그램이나 장르를 24시간 편성하는 라이브 TV 채널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폭스의 투비와 로쿠가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로 빠르게 시청자를 늘리고 있는 상황에 대한 대응이기도 하다. 이들은 TV를 가볍게 즐기는 시청자들을 겨냥해 편성표가 짜여진 선형(리니어) 채널을 제공하고 있다.

 

 

라이브 TV 채널은 넷플릭스 광고 사업에 큰 도움이 될 전망된다. 라이브 TV 채널 시청자들이 광고를 건너뛸 수 없기 때문이다. 넷플릭스는 이미 광고 사업으로 지난해 약 15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회사는 올해 초 2026년 광고 매출을 두 배로 늘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또 내부적으로 NBC유니버설의 피콕 등 다른 구독형 스트리밍 서비스를 넷플릭스 앱에서 함께 판매하는 방안도 논의 중으로 전해졌다. 이용자는 넷플릭스 홈 화면에서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를 함께 구독할 수 있게 되며, 아마존과 애플이 운영하는 플랫폼과 유사한 형태가 될 전망이다.

 

 

이제는 현업에서 물러난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공동 창업자는 오랫동안 ‘단순한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 전략에 집중할 것을 주문했지만, 넷플릭스 경영진들은 최근 미디어 환경 변화를 반영해 전략을 다시 짜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달 폭스는 커넥티드 TV용 스트리밍 플랫폼 강자인 로쿠를 약 250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컴캐스트도 최근 미디어 사업과 통신 사업을 분리해 각각의 성장 유연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CBS와 파라마운트+를 보유한 파라마운트는 CNN과 HBO 맥스의 모회사인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를 810억 달러에 인수하는 거래를 마무리 중이다.

 

 

넷플릭스는 최근 저비용 콘텐츠를 활용한 참여도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비디오 팟캐스트와 유튜브에서 이미 공개됐던 콘텐츠를 서비스에 추가했으며, 이달 초에는 버즈피드와 콘데나스트 등 출판사의 숏폼 영상도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들 콘텐츠는 대규모 제작비가 들어가는 드라마나 영화보다 훨씬 비용이 적게 든다.

 

 

프랑스에서는 방송사 TF1의 뉴스 등 방송 콘텐츠를 가입자들에게 제공하기 시작했다. 넷플릭스는 향후 유럽 다른 국가와 중남미에서도 유사한 제휴를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으로 전해진다.

 

 

경영진은 스포츠 콘텐츠 확대에도 집중하고 있다. 회사는 고가의 스포츠 중계권 시즌 계약 경쟁에는 뛰어들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일부 이벤트는 선별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2030년과 2034년 FIFA 월드컵 중계권 입찰 참여를 논의 중으로 알려졌다.

 

 

임유경(yklim01@edaily.co.kr)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8/0006327072?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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