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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는 면죄부가 아니다’…배재고 경위서에 드러난 5·18 조롱의 불편함 [배우근의 롤리팝]

무명의 더쿠 | 19:23 | 조회 수 914
원본 이미지 보기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배재고등학교 야구부 학생들이 참배하고 있다.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은 최근 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5·18 조롱 응원 구호로 공분을 샀다. 2026.7.6 사진|공동취재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몰랐다”는 말로 책임이 사라질 수 있을까.

5·18 민주화운동 조롱 논란을 일으킨 배재고 야구부 학생 선수들의 경위서가 공개되며 사건의 본질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가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배재고 야구부 학생 선수 36명의 경위서에는 다수 학생이 ‘스타벅스’, ‘탱크데이’ 등의 표현이 5·18 민주화운동을 비하하는 말인지 몰랐다는 취지의 진술이 담겼다.

“스타벅스 가야지”를 선창한 A군은 경위서에서 팀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발언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직 팀 분위기만을 생각했고 광주를 비하하고자 하는 마음은 절대로 없었다”는 것.

“탱크데이”를 외친 B군도 5·18과 관련이 있는지 몰랐다고 했다. 그는 “스타벅스에서 탱크데이 이벤트를 했던 게 기억났다”며 “상대방을 비하하고 조롱하려고 소리 지른 건 아니다. 잘못을 인지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진술했다.그러나 경위서에는 다른 정황도 담겼다. 일부 학생은 해당 구호가 부적절하다는 사실을 현장에서 인지했던 것으로 보인다.

한 학생은 “‘스타벅스 빵야’ 구호가 나와서 애들한테 ‘스타벅스가 갑자기 왜 나오냐’고 물었다”며 “5·18 광주에 대한 것이라고 해서 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적었다. 또 다른 학생도 “이건 아닌 것 같아 A군에게 ‘야 이건 아니지. 하지 마’라고 경고했다”고 진술했다.

경기 중 조롱성 발언이 한 차례에 그치지 않았다는 진술도 있다.

한 학생은 광주일고 투수가 미끄러지자 “‘왜 그라노’, ‘어젯밤에 뭐했노’라고 도발했다”고 적었다. 일베는 표준어 뒤에 기계적으로 ‘노’를 붙여 사용한다는 지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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