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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빨래 먼저"…건조기 한번 빌려줬더니 수시로 찾아와 '황당 요구'

무명의 더쿠 | 07-09 | 조회 수 40914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3/0014055787?sid=102

 

서울=뉴시스]전민영 인턴 기자 = 건조기를 설치한 뒤 상상치 못한 이웃 갈등이 시작됐다는 한 3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건조기 때문에 미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32세 직장인이라고 밝힌 사연자 A씨는 "평소 절약하는 편이라 건조기 없이 생활했지만 여러가지 불편한 점이 많고 큰 이불을 말리기 버거워 건조기를 임대해 쓰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건조기 설치 당일 시작됐다. 옆집에 사는 아주머니가 건조기를 본 후 "이불을 빨았는데 날씨가 흐리니 건조기를 한 번만 사용하게 해달라"고 부탁했고, A씨는 이웃과 얼굴 붉히는 일을 만들고 싶지 않아 이를 허락했다.

하지만 이후 아주머니는 빨래를 가지고 수시로 찾아오기 시작했다. A씨는 "건조기는 한 번 돌리면 1~2시간이 걸리고 끝난 후 먼지 통도 비워야 한다"며 "몇 번은 해드렸지만 점점 당연한 것처럼 행동했고 제 빨래보다 자기 빨래를 먼저 돌려달라는 수준까지 갔다"고 밝혔다.

결국 A씨는 "오늘은 제 것을 돌려야 한다. 앞으로 계속 해드리기 어렵다. 필요하다면 건조기를 임대하시는 게 좋겠다"며 정중히 거절했다.

그러자 아주머니는 "같은 이웃끼리 너무한다", "건조기 있다고 유세 부리고 생색 내냐", "우리 집 빨래 먼저 하고 네 건 나중에 해도 되지 않냐"는 등 언성을 높이기 시작했다.

참다못한 A씨도 "저도 나이가 서른이 넘었다. 우리가 얼마나 친했다고 그러냐. 길 가는 사람 붙잡고 누가 정상인지 물어보라"고 맞받았다.

갈등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A씨에 따르면 해당 아주머니는 아파트 부녀회 사람들과 친밀한 관계였고 이후 주민들 사이에서 "건조기를 마음껏 쓰라고 해 놓고 생색내며 빌려주지 않는 사람"이라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엘리베이터에서 주민들이 자신에 대해 수군거리는 모습을 본 A씨는 "제가 언제 마음껏 빌려준다고 했냐. 가족도 아닌데 누가 건조기를 웃으며 빌려주나"라고 항의했다.

그 후 A씨는 직접 옆집을 찾아가 사실을 따졌지만 아주머니는 되려 "밤마다 건조기를 돌리니 시끄럽다", "어른에게 말대꾸를 한다", "아파트에서 얼굴 못 들고 다니게 해주겠다"며 맞섰다고 한다.

A씨는 "건조기를 돌리는 시간은 저녁 8시 정도이고 소음도 거의 없는 제품"이라며 "건조기 소음을 문제 삼는 것은 말꼬리를 잡으려는 것 같았다"고 했다.

심지어 이후에는 경비실로 "건조기 소음이 심하다"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접수됐고 경비원이 일주일에 한 번꼴로 찾아와 "저녁에 조금만 조용히 해달라"고 부탁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고 한다.

A씨는 "경비원 잘못은 아니라 아무 말도 못했지만 너무 스트레스 받는다"며 "경찰을 부르고 싶지만 일이 커질까 참고 있다. 이런 경우 참교육 할 방법이 없느냐"고 하소연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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