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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행 단속·신고 포상… 올 암표 근절 원년 될 것” [차 한잔 나누며]

무명의 더쿠 | 09:47 | 조회 수 401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2/0004141670?sid=103

 

고기호 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 회장

K팝 인기 덕 공연시장 성장에도
‘대리 줄서기’ 등 변형 수법 기승
모니터링·신고 활동 본격화 계획
“8월부터 실제 처벌 사례 보일 것"
작은 공연장 육성 인프라 지원도


“올해는 암표 근절의 원년이 돼야 합니다. 8월부터는 ‘암표를 사면 정말 처벌되는구나’라는 인식을 사례로 보여주는 것이 목표입니다.”

고기호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 회장은 최근 서울 강남구 협회 사무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암표’를 가장 먼저 화두로 꺼냈다. 글로벌 K팝 붐으로 공연 시장은 빠르게 성장했지만, 웃돈 거래와 각종 변형된 암표 거래가 팬들의 피해를 키우고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고기호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 회장은 “올해를 암표 근절 원년으로 삼아야 한다”며 “‘암표’에 대해 ‘용돈벌이’ 수준으로 가볍게 인식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 처벌로 이어져야 암표 시장 자체가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 제공

YP, 하이브, YG, 라이브네이션, 비이피씨탄젠트, 인넥스트트렌드, 인스파이어, 놀티켓, 예스24 등 48개 회원사가 참여한 협회는 올해를 암표 근절의 실질적인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도 제도 정비에 나섰다. 지난 1월 공연법이 개정됐고, 다음달 29일 시행을 목표로 공연법 및 국민체육진흥법 시행령 개정안이 추진되고 있다. 다만 고 회장은 “처벌 기준이 구체화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여전히 현장의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부분이 많다”고 평가했다.

현행 개정안은 웃돈을 붙여 되파는 행위, 상업적 목적, 상습·반복성 등을 충족할 경우 암표로 규정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기준을 피해 가는 거래방식이 이미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한다.

고 회장은 “페스티벌 티켓을 나눠 파는 ‘분철 암표’, 빠른 입장을 위한 ‘대리 줄서기’, 타인이 대신 예매하는 ‘대리 티케팅’ 등 변형된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회원사들과 함께 모니터링과 신고 활동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특히 연말 공연과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이 겹치는 9∼10월을 집중 단속 기간으로 보고 암행 단속과 신고 포상제를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지금까지 암표로 처벌된 사례가 거의 없습니다. 단속이 본격화되면 수익구조는 금방 드러날 텐데, 개인들은 ‘용돈벌이’ 정도로 가볍게 인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벌금을 실제로 내는 사례가 쌓이면 암표 시장 자체가 위축될 것입니다.”

협회는 이번 시행령 논의 과정에서 이러한 변형된 암표 유형을 함께 의제로 올리고, 향후 법 개정 시 포함시킬 계획이다.

(중략)

그는 수도권 주요 공연장의 대관이 특정 공연이나 기업에 집중되는 구조를 개선하고, 서울 중심으로 편중된 공연 시장을 지역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규모 공연장 생태계 붕괴도 우려했다. 과거에는 홍대 클럽과 소극장을 거쳐 중·대형 공연장으로 성장하는 단계적 구조가 있었지만, 지금은 일정 수준의 인지도를 얻으면 곧바로 대형 공연장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일반화됐다는 것이다.

고 회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중심의 소비 환경 속에서 ‘작은 공연을 찾아 즐기는 문화’가 사라지고 있다”며 “소규모 공연장과 아티스트 지원이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 실제 관객 유입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K팝과 K컬처가 세계적으로 성장했지만 국내 공연 인프라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진단도 내놨다. 그는 “중간 규모 공연장이 부족하고 팬과 아티스트가 지속적으로 만날 수 있는 공간도 한정적”이라며 “지역 공연이 관광과 경제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지 못하면 대형 아티스트의 일회성 공연에 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역을 살리려면 공연과 문화를 살려야 합니다. 공연은 단순한 티켓 판매가 아니라 사람들이 모여 교류하고 즐기는 문화이자 산업입니다. 암표를 줄이고 공연장과 지역 기반을 정비해 내수시장을 건강하게 키운다면 그 힘이 결국 글로벌 경쟁력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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