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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폼 드라마로 돌아온 이준익 감독 “편집하다 저도 울었어요”

무명의 더쿠 | 07-08 | 조회 수 18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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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왕의 남자’의 천만 감독 이준익이 5년 만에 돌아왔다. 이번에는 영화가 아니라 드라마다. 그중에서도 아주 짧은 드라마, 이른바 숏폼 드라마다. 유튜브 숏츠 분량의 1~2분짜리 에피소드로 구성된다. 작품명은 ‘아버지의 집밥’.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올 하반기 공개 예정인 작품이 오는 12일까지 계속되는 제3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플랫폼 기획전’에 초청받았다. 

지난 4일 경기 부천 CGV소풍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아버지의 집밥’은 숏폼 드라마의 원래 형식인 세로 버전으로 상영됐다. 숏폼은 휴대폰으로 봤을 때 보기 편하게 애초에 세로 화면으로 설계된다. 영화관 스크린에 걸면 가로 화면 한가운데 3분의 1에만 영상이 보여진다. 

짧은 에피소드를 이어붙이니 무려 156분. 40년간 삼시세끼 집밥을 차려내던 아내의 와병, 졸지에 부엌칼을 잡게 된 가부장 남편처럼 흔한 설정으로 보이는데도, 가족의 화해와 속깊은 사연이 배우들 연기에 녹아들어 관객을 사로잡았다. 상영관 200석을 꽉 채운 관객들은 후반부에 너도나도 눈물을 훔쳤다. 상영 후 토크 시간에 한 관객은 “숏폼 드라마라도 재밌게만 만들어지면 자연스럽게 볼 수 있겠구나 하는 새로운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극장에서 보는 건 저도 처음이라 조마조마해 식은땀이 났다”며 “편집하면서 많이 울었는데 오늘 또 울었다”고 했다. 그는 “숏폼이든 롱폼이든 결국 이야기 산업”이라며 “죽는 날까지 성장을 멈추지 않는 인간의 이야기”라고 했다. 

배우 정진영은 “보통 영화보다 적은 소규모 스태프가 현장에서 오붓하게 촬영했다”며 “이제는 할아버지 역을 맡을 때가 됐다니 오히려 좋다”고 말했다. 이어 “이 나이에도 배우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좋고, 나이 든 맛을 억지로 끌어내지 않아도 제 안에 이미 갖고 있는 나이라서 무척 좋다”고 말했다. 숏폼이라는 새로운 형식에 대해선 “밖에 펼쳐진 멋진 풍경을 통창으로 볼 때도 있고, 길쭉한 세로창으로 볼 때도 있는 것 아니겠느냐”며 “멋진 풍경을 세로창으로 보는 느낌으로 보는 게 숏폼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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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로 출연한 배우 박지연은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참교육’에서 ‘우리 애아빠가 화가 많이 났어요’라는 대사로 크게 유명해졌다. 그는 이날 관객 토크에서 “숏폼은 세로 프레임에 배우가 꽉 차게 나오다 보니 자칫하면 제 연기력이 적나라하게 들통날 것 같아 부담스러웠다”며 “다행히 현장에서 다른 영화나 마찬가지로 다들 잘해주셔서 연기에 전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버지의 집밥’에는 정진영과 박지연 외에도 이정은·변요한·박정윤·박지윤 등이 출연한다. 

‘아버지의 집밥’은 숏폼 드라마 전용 플랫폼인 레진스낵에서 하반기 공개 예정이다. 극장 개봉도 추진 중이다. 이 감독은 “가능하면 올 추석에 세로 버전 그대로 극장에서도 개봉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https://naver.me/GfrVnPu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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