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재력가 행세하더니 "잔고 0원"…'명품 구매 사기' 20대 송치
서울금천경찰서는 최근 20대 박 모 씨를 사기 등 혐의로 송치했다고 오늘(8일) 밝혔습니다.
박 씨는 온라인 거래 플랫폼에서 명품 가방 등을 시중가의 수십 배 수준으로 싸게 판매한다며 돈을 건네받은 뒤 상품을 보내지 않은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이 파악한 피해자는 현재까지 50여 명, 피해 액수는 42억 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5월 SBS 보도로 사건이 알려지고 약 2달 만에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로, 경찰은 대금을 보내고 2년이 지나도록 단 1건의 물건도 받지 못한 피해 사례를 다수 파악했습니다.
피해자들은 "박 씨가 거래 초기엔 환불 요구를 즉시 받아들여주면서 신뢰를 쌓고, 이후 '단골에게만 제시하는 것'이라면서 '수억 원대 상품을 수백 만원 수준으로 산 뒤 되팔면 큰 이득을 볼 것'이라는 식으로 지속적으로 유혹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배송 지연 독촉에 박 씨는 "순번대로 보내고 있다. 곧 갈 것"이라는 식으로 답하며 달랬는데, 참다못한 구매자들이 고소장을 내면서 경찰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박 씨가 14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여성 인플루언서이자 재력가 행세를 하면서 소비자들을 속인 정황을 포착한 경찰은 피해자 조사와 함께, 별건 사기 혐의로 지난 4월 구속 수감된 박 씨를 상대로 접견 조사를 이어왔습니다.
박 씨는 앞서 "환불 요구가 몰리면서 배송에 차질이 생긴 것뿐"이라며 범행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조사 결과, 자산가 행세를 했던 박 씨는 빈털터리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이 박 씨 명의의 계좌 등을 확인해보니 사실상 잔고가 0원이었다는 것입니다.
박 씨가 명품 가방과 시계를 값싸게 판매한다며 구매자를 유인하고, 그렇게 받아챙긴 돈으로 고급 레지던스에서 생활하는 등 사기 행각을 이어왔다는 게 경찰의 판단입니다.
성별을 속이고 재벌가인 척 사기극을 벌이다 감옥에 간 '제2의 전청조 사건'이라는 목소리가 피해자 사이에서 나오는 가운데, 피해 규모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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