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터글로벌은 7일 한터차트 집계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K-팝 음반 판매량이 총 4953만 장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번 수치는 전 세계 5000여 개 온·오프라인 유통처의 실시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4953만 장은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2023년 상반기 4617만 장을 넘어선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인 4012만 장과 비교하면 약 940만 장이 늘어 약 23.4% 포인트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한터글로벌은 이번 기록이 팬데믹 시기의 특수 효과를 넘어 K팝 시장 자체의 경쟁력이 강화됐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했다. 국내 음반 시장은 2017년 1379만 장, 2019년 1857만 장으로 꾸준히 성장하다 코로나19 시기 공연 수요가 음반 구매로 이동하면서 2023년 연간 1억 330만 장이라는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후 2024년과 2025년에는 다소 조정을 거쳤지만, 공연 시장이 정상화된 올해 상반기 다시 최고치를 경신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해 상반기 시장의 특징은 일부 인기 팀에 집중되지 않고 여러 아티스트가 고르게 성과를 냈다는 점이다. 군 복무를 마치고 완전체 활동을 재개한 방탄소년단(BTS)은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으로 초동 판매량 416만 장을 기록하며 시장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와 함께 상반기 초동 밀리언셀러 음반은 총 14장으로 집계됐다. 이들 음반의 판매량을 합치면 약 2260만 장에 달해 역대 호황기로 평가받는 2023년 상반기와 비슷한 규모를 나타냈다. 밀리언셀러 대열에는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블랙핑크, 세븐틴, 에이티즈,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트레저, 보이넥스트도어, 라이즈, 앤팀, 투어스, 플레이브 등이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2024년 데뷔한 엔시티 위시와 지난해 데뷔한 코르티스, 올해 데뷔한 알파드라이브원까지 신예 그룹들도 밀리언셀러 반열에 합류하며 세대교체 흐름을 보여줬다. 특히 에이티즈는 상반기에 두 작품을 연속으로 밀리언셀러에 올리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한터차트는 최근 5년간 판매 추이를 분석한 결과, 하반기 판매량이 상반기를 웃도는 흐름이 반복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 역시 비슷한 추세가 이어질 경우 연간 판매량이 2023년 기록한 1억330만 장을 넘어 새로운 최고 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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