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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천공항 승객 수, 세계 1위로 날았다

무명의 더쿠 | 08:10 | 조회 수 2138

1분기 1978만명이 국제선 이용
25년 만에 누적 10억명 넘어서

 

인천국제공항이 올 1분기 국제선 여객(승객) 수 부문에서 세계 1위에 올랐다. 2001년 개항 이후 처음이다. 이 부문 선두를 10년 이상 양분해 온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공항과 영국 히스로공항을 모두 제친 것이다.

 

7일 국제공항협의회(ACI)에 따르면, 올 1분기 인천공항은 국제선 여객 수 1978만4000명으로, 전 세계 국제공항 1234곳 중 최다를 기록했다. 그다음이 지난해 1위였던 두바이공항(1858만2000명)과 2위였던 히스로공항(1784만6000명) 등 순이었다. 앞서 인천공항은 이 부문에서 2019년 5위까지 올라섰지만,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순위가 급락했다. 이후 2023년 8위까지 회복했고, 2024년과 지난해에는 연속 3위를 기록하는 등 반등에 성공했다. 강경우 한양대 물류학과 교수는 “국제선 여객 수는 공항을 평가할 때 가장 중요한 척도 중 하나”라며 “이란 전쟁이라는 변수도 있었지만, 히스로공항까지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것은 의미가 크다”고 했다.

 

2001년 인천공항 개항 당시 아시아 공항의 패권을 쥔 건 일본과 홍콩이었다. 후발 주자였던 인천공항은 일본·홍콩 공항과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공항 사이의 샌드위치 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다른 나라 대형 공항의 성장이 주춤한 사이 인천공항은 공격적인 인프라 확장과 ICT(정보통신기술)를 활용한 빠른 수속, 촘촘한 항공 네트워크 등을 앞세워 환승객을 대거 흡수했다. 인천공항에선 승객들이 158개 도시로 이동할 수 있는데 이는 홍콩(139개), 일본 나리타(86개), 중국 상하이 푸둥(92개) 등을 크게 앞선 수치다.

 

공격적으로 인프라 늘리고… 초간편 입출국 ‘스마트 공항’으로

 

인천공항이 개항 25년 만에 글로벌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정확한 수요 예측을 통한 적기(適期) 확장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글로벌 공항들은 한번 수용 능력이 포화되면 승객 감소뿐 아니라 항공사 취항 자체가 줄어들어 경쟁력이 크게 후퇴한다. 이 때문에 정확한 승객 수 예측을 통해 시설을 선제적으로 확충하는 게 중요하다.
 

그래픽=김현국

 

2001년 여객 수용 능력 4000만명으로 개항한 인천공항은 이듬해 3조원을 들여 곧바로 5400만명 규모의 2단계 확장에 들어갔다. 이후 7700만명을 수용하는 3단계, 2024년 11월엔 1억600만명을 수용하는 4단계 사업이 마무리됐다.

 

시설 확장은 예측대로 승객 증가로 이어졌다. 7일 기준 인천공항의 누적 여객은 10억명을 넘었다. 하루 평균 10만8000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한 셈이다. 이는 전 세계 주요 공항 대비 가장 빠른 기록이다. 독일 뮌헨공항은 10억명을 달성하는 데 33년 10개월, 싱가포르 창이공항은 35년 5개월, 일본 나리타공항은 39년 2개월, UAE 두바이공항은 58년 2개월이 걸렸다. 시설 확충과 여객 증대가 동시에 이뤄지니 항공사들은 원하는 시간대 운항을 안정적으로 배정할 수 있었다.

 

인천공항을 운영하는 전담 기관인 인천공항공사를 세우고, 지방 공항 운영사인 한국공항공사와 분리한 것도 경쟁력 향상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인프라 확충 관련 의사 결정을 신속히 진행해 자원을 집중 투입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실제 인천공항 시설 확충에 사용된 비용 대부분은 인천공항공사가 조달했다. 인천공항 1~4단계 확장 공사에 소요된 총사업비는 18조170억원으로, 이 중 국고 지원은 18%인 3조2874억원뿐이었고, 나머지 82%는 공사채 발행 등을 통해 공사가 자체 조달했다.

 

개항 초부터 ‘동북아 허브 공항’을 내세우며 환승객 유치에 힘을 쓴 것도 영향이 컸다. 환승객 증가는 면세점·식음료 매출 확대와 항공 노선 확충으로 이어지며 공항 경쟁력을 높이는 필수 요건이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2023년 720만4738명이던 인천공항 환승객 수는 지난해 804만6572명으로 늘었다.
 

-생략

 

대외 상황도 인천에 호재로 작용했다. 일본은 나리타와 하네다공항으로 수요가 분산됐고, 홍콩 역시 중국 본토 공항들이 성장하며 승객을 뺐겼다. 중국 공항은 코로나 기간 입국 제한 등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인천의 경우 국제선 집중 정책으로 승객이 몰린 덕에, 항공사들 역시 운항 노선을 차례로 늘렸고 승객은 더 많은 환승 노선을 이용하기 위해 인천을 찾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졌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986385?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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