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규정 어긴 '수돗물' 세척에…차세대 헬기 '미르온' 엔진 무더기 교체
우리 군의 차세대 공격헬기 '미르온'이 허술한 조립 때문에 엔진 부식과 균열이 발생했다는 소식, 앞서 저희가 단독 보도해드렸습니다. 이 때문에 비행이 전면 중단됐었는데, 이번에는 세척 과정 문제가 새롭게 확인됐습니다. 엔진 내부를 씻어내는 과정에서 증류수가 아닌 일반 수돗물을 사용해 결국 엔진을 전면 교체하게 됐습니다.
육군의 차세대 공격 헬기 '미르온'입니다.
지난해 9월 시험비행 중 엔진 출력이 저하되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원인조사 결과, 헬기 운용 도중 엔진 내부를 세척하는 공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기체 개발과 최종 조립을 맡고 있는 KAI가 원제작사가 주문한 증류수나 탈염수 대신 일반 수돗물로 세척한 겁니다.
수돗물 속에 있던 불순물이 엔진 내부에 남아 공기 흐름을 방해하면서 출력 저하를 일으킨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같은 공정을 거친 헬기 7대의 엔진 14개는 결국 폐기가 결정됐고, 현재 교체 작업이 진행중입니다.
교체 비용에만 160억여원이 들 것으로 추정됩니다.
엔진 교체가 진행중인 헬기 가운데 3대는 조종사 교육이 시급하다는 이유로 엔진 2개 중 한 개만 교체한 채 비행을 하기도 했습니다.
육군 항공작전사령관 출신 강선영 의원은 "폐기가 결정된 엔진을 장착한 채 운용을 강행한 것은 안전을 담보로 한 위험한 발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방위사업청은 비행안전을 최우선으로 후속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립 공정 문제로 전면 비행이 중단된 차세대 공격헬기 미르온.
이번엔 관리 부실까지 확인되면서 품질관리 전반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하단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448/0000625047?sid=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