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전북 신생아 살리던 교수 “이러다 다 죽는다” 절규
3,289 38
2026.07.07 20:01
3,289 38

https://n.news.naver.com/article/025/0003535815

 

전북 유일 권역모자의료센터인 전북대병원 신생아중환자실(NICU)이 폐쇄 위기에 놓였다. 14년간 이곳을 지켜온 김진규 전북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지난달 말 사의를 밝히면서다. 사직서를 낸 사실이 알려지며 지역 신생아 진료 공백 우려가 커진 가운데, 김 교수를 지난 3일 전화로 인터뷰했다.

 

김 교수에게 전북대병원 NICU는 단순한 일터가 아니었다. 삼성서울병원에서 수련한 그는 2012년 전북대 어린이병원 개원에 맞춰 전주로 이주했다. 그는 “문을 열 때부터 이곳을 자식처럼 키워왔다”며 “임신 23주에 태어난 초미숙아를 살려내는 등 전북에 없던 진료를 만들었다는 보람으로 버텼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함께 버틸 동료가 줄었다. 전공의의 지원은 끊기다시피 했고, 전문의는 수도권 병원으로 빠져나갔다. 김 교수는 최근 48시간을 넘기는 연속근무와 주 90시간 넘는 근무를 반복했다. 그는 “계속 우울해 정신과 진료를 받았더니 번아웃이라고 했다”며 “며칠 쉰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고,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판단했다”고 사직서를 낸 이유를 설명했다.

 

동료를 구하려는 노력도 해봤다. 김 교수는 지난해 9월 직접 구인 홍보물을 만들었다. 파란색 바탕에 ‘급여? 당신이 원하는 대로’라는 문구를 넣었다. 그는 “함께 일할 동료를 찾아보려고 학회 등 외부활동 때마다 홍보물을 뿌렸지만, 끝내 지원자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북도와 병원 지원으로 연봉 6억~7억원 수준까지 제안해봤지만 사정은 달라지지 않았다. 높은 보수를 제시해도 선뜻 지원하는 이가 없는 건 적은 수의 의료진이 24시간 신생아중환자실을 지키며 감당하기 어려운 진료와 당직을 떠안아야 하는 구조 때문이다.

 

(중략)

 

의료분쟁에 따른 부담도 한몫했다. 신생아 중환자 진료는 작은 변화에도 상태가 급격히 나빠질 수 있는 고위험 영역인데, 예기치 못한 결과가 법적 책임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이 의료진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최근 법적 부담을 줄이는 정책이 나온 것은 다행이지만, NICU 진료의 특수성과 한계가 실제 제도에 반영돼야 한다”며 “선의로 아기를 살리려는 의료진이 사법 리스크를 걱정하지 않고 소신껏 진료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곳만의 문제가 아니다. 올해 전국 소아청소년과 1년 차 전공의는 13명뿐이고, 이 가운데 8명이 서울대병원에 몰렸다. 전체 소아청소년과 유입이 끊긴 상황에서 신생아·소아심장·소아신경 등 12개 세부전문분과는 더 빠르게 고사할 수밖에 없다. 김 교수는 “4~5년 뒤면 지역에는 소아과 전문의로 배출될 사람이 아예 없다. 이제 대가 끊긴다”고 했다. 그는 “서울과 일부 권역 거점을 제외한 지역은 결국 비슷한 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3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에센허브💚 톡! 찍어 바르는 트러블 SOS! 티트리 오일 체험단 모집🌿 171 07.06 30,12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737,22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3,208,05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640,75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6,474,064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80,88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0 21.08.23 8,643,28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20.09.29 7,544,31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39 20.05.17 8,764,39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3 20.04.30 8,651,65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659,037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11213 정보 SPF50 물같이 가벼운 선스프레이! ☀️ 02:21 5
3111212 이슈 요즘 무용과 친구들이 입모아 수지 덕분에 살았다고?.....jpg 1 02:16 464
3111211 기사/뉴스 이재욱♥신예은, 빈틈없이 닫힌 해피엔딩 (‘닥터 섬보이’) 02:16 109
3111210 이슈 월드컵 이후 홀란드 인스타 좋아요수 근황.jpg 3 02:15 387
3111209 이슈 29~32살, 연애결혼에 대한 또래와 윗세대들의 압박이 맥스찍을때 근처에 있는 아무나와 대충 결혼하는 사람 많을시기 02:14 325
3111208 기사/뉴스 한 달 40시간 푹 빠졌다”… 챗GPT 누르고 네이버웹툰 턱밑까지 온 ‘제타’ 5 02:10 504
3111207 이슈 강아지 이름 순위 🐶 3 02:09 229
3111206 이슈 올영보다 로드샵 화장품 가게가 유행했던 시절 3 02:08 533
3111205 이슈 [오피셜] 고우석 미네소타 트윈스 메이저 콜업 12 02:08 337
3111204 이슈 ENA <그대에게 드림> 황인엽X혜리 하이라이트 1 02:07 60
3111203 이슈 치이카와 별똥별 굿즈 3 02:06 196
3111202 이슈 습기 시바라 빤쓰 벗으면 밧줄되는 계절이다 24 01:53 2,042
3111201 기사/뉴스 숏폼 드라마로 돌아온 이준익 감독 “편집하다 저도 울었어요” 01:53 607
3111200 이슈 새 주말 드라마 <사랑이 온다> 꽃다발 포스터 1 01:51 645
3111199 기사/뉴스 '학폭 논란' 배우 지수 前소속사, 드라마 하차로 8.8억 배상확정 4 01:48 1,310
3111198 이슈 진짜 존나 커피향이랑 맛까지 개 애지는 이쁜이 아메리카노 마시고 싶음 1 01:46 963
3111197 이슈 알티 타고 있는 정은지 - 어른 아이 (원곡 : 거미) 5 01:45 310
3111196 팁/유용/추천 Q. 드라마에서 제일 보고싶은 남배우-여배우 조합은??.jpgif 17 01:44 629
3111195 이슈 뮤지컬 배우 김소현 최근 인스타그램 (갈라콘 사진) 39 01:44 2,875
3111194 이슈 이번 빌리 앨범 중에 실험적이고 최고의 수록곡이라는 노래...twt 4 01:39 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