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은퇴선수 옆에 놓인 21살 투수의 불명예…김윤하는 이제 어떤 마음으로 던져야 하는가
김윤하(21·키움)는 지난 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전에 선발 등판했다. 지난해 8월 8일 두산전 이후 거의 1년 만에 나서는 첫 선발 등판 경기였다. 당시 패전투수였던 김윤하는 이번에도 패전 했다. 18연패. 은퇴한 심수창과 함께 역대 최다연패 2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김윤하는 2024년 1라운드 지명 투수다. 매년 드래프트에서 투수 유망주를 집중 획득하는 키움이 곧바로 1군에 내놓으며 선발로 키우겠다고 선언한 투수다. 2024년 데뷔 두 달 만에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간 김윤하가 지금까지 선발로 등판한 경기는 31경기다. 1승 19패를 했다. 승리 투수가 된 것은 2024년 7월 25일 잠실 두산전(7이닝 무실점)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이후 김윤하는 28번의 선발 등판 경기에서 18패만 기록 중이다. 그 중 7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도 기록했지만 이긴 적이 없다.
올해 개막 직전 부상을 당한 김윤하는 선발투수로 뛰지 않았다. 5월 합류 이후 불펜에서만, 크게 뒤진 경기 후반부에 등판하다 안우진의 주2회 등판이 어려워 자리가 난 5일 두산전에 대체 선발로 나갔으나 패전 기록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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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수창이 18연패를 한 것은 30세로 향하던 2009~2011년이었다. 장시환이 19연패를 기록한 것은 이미 30대 중반이었던 2020~2023년이었다. 커리어를 어느 정도 쌓은 뒤였던 선배들과 달리, 김윤하는 데뷔 첫해부터 연패 기록을 시작, 불과 3년 차에 역대 최다 순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김윤하가 15연패로 ‘선발 최다 연패’를 기록한 지난해 이미 이 상황은 수 차례 논란이 됐다. “키움이 아니라면 벌어지지 않았을 일”이라는 의견이 다수다. 일반적으로는 단순히 팀 성적을 위해서라도 어린 투수가 이 정도 연패 기록을 쌓을 때까지 계속 등판시키조차 어렵기 때문이다.
키움은 김윤하의 미래를 선발 투수로 강조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후반기에도 선발 구상에서 제외돼 있지만 “김윤하는 향후 무조건 선발로 던져야 하는 투수”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제라도 어떻게든 연패 기록을 한 번쯤 끊어줘야 필요가 있다는 시선도 있다.
한 방송 해설위원은 “키움이 실행할 가능성과는 별개”라는 전제를 달며 “어차피 몇 경기 불펜으로도 나왔다면, 살짝 앞서 있는데 선발이 안 좋을 때 두번째 투수로라든지, 몇 가지 방법으로 코칭스태프가 그림을 그릴 수는 있을 것 같다. 상위지명을 받았던 투수고, 18연패도 선발로만 했다는 건 그래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는 뜻인데 그렇다면 더욱 어떤 식으로든 연패는 잘라줄 필요가 있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작년에 이미 이런 생각을 했을 것”이라고 했다.
물론 특정 선수만을 위해 경기를 운영할 수는 없다. 그러나 구단이 선택한 선수라면 그 미래는 구단 손에 달려 있다. 키움은 안우진이 나가지 못하는 경기에서 김윤하에게 ‘기회’를 줬지만 실패했고 이튿날인 6일 엔트리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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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코치 출신의 다른 야구인은 “아마도 지금까지 이 문제에 대해 논의조차 한 적이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향후에라도 이런 경우의 선수가 또 생기게 된다면 선수 멘털 관리를 위해서라도 팀에서 일찍 (안 좋은 기록을) 끊어주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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