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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지·탱크데이 말하며 키득…학생 혐오놀이 범부처 대책 필요"(종합)

무명의 더쿠 | 12:07 | 조회 수 947

(서울=뉴스1) 조수빈 기자 = 배재고 야구부의 '5·18민주화운동 비하 응원' 사태는 온라인 혐오문화가 교실로 유입된 결과라는 현장 진단이 나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교육부의 역사교육 강화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교육부가 관계부처와 함께 플랫폼 규제 등 범정부 대책을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교조는 7일 서울 서대문구 광산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전국 초·중·고 교사 1109명과 초등학교 6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학생 163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혐오·역사왜곡 표현 교사·청소년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교사 90%는 교실서 혐오표현 목격…온라인 문화 교실로 확산

조사 결과 최근 1년간 학생들의 발언과 과제물, 발표 등에서 혐오·차별·역사왜곡·민주주의 부정 표현을 직접 목격한 교사는 73.9%였다. 동료 교사나 학생을 통해 관련 사례를 전해 들었다는 응답(15.4%)까지 합치면 교사 89.3%가 학교에서 혐오 표현을 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급별로는 중학교 교사의 직접 목격 비율이 81.7%로 가장 높았고 고등학교(68.5%), 초등학교(68.4%)가 뒤를 이었다. 현장 교사들도 또래문화의 영향으로 중학교에서 혐오 표현이 놀이처럼 집단적으로 확산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고 입을 모았다.


교사들이 소개한 사례도 다양했다. "탱크데이 사태 이후 수업시간에 '탱크데이 화이팅'을 외친다", "과학시간에 떨어지는 물체를 보며 '운지'(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를 비하하는 표현)라고 말하고 웃는다", "리코더 운지를 설명하면 학생들이 속닥거리며 웃는다"는 등의 사례가 제시됐다. 이 밖에도 지역 비하와 여성·성소수자 혐오, 다문화 차별, 계엄 희화화 등도 반복적으로 등장했다.


다만 학교 현장에서 교사들은 혐오 표현을 바로잡기 쉽지 않다고 호소했다. 혐오 표현을 지도하기 어려운 이유로는 '정치적 중립 위반으로 문제 삼을까 우려된다'는 응답이 69.9%로 가장 많았고, 학부모 민원이나 외부 공격 우려(60.1%), 학생들의 온라인 문화 영향에 따른 반발(47.0%) 등이 뒤를 이었다.


전교조는 교육부가 학교만의 문제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도 지적했다. 박영환 전교조 위원장은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것이 아니라 온라인에서 혐오 표현을 익혀 오는 만큼 교육부 혼자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교육부가 국무회의에서 관계부처와 함께 플랫폼 기업 규제와 사회적 대책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421/0009044854?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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