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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기아, 대형 세단 접는다…14년 만에 'K9' 단종

무명의 더쿠 | 19:11 | 조회 수 3905

연말 생산 중단…후속작 없어

 

이미지 비슷한 제네시스로 이탈
SUV로 수요 몰리며 세단 외면
상반기 판매량 734대 그쳐

 

기아, 전기차·SDV에 역량 집중

 

기아의 플래그십 세단 ‘K9’이 출시 14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주행 성능을 대폭 개선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대형 세단의 입지가 좁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제네시스 G80 및 G90과 타깃층이 겹쳤다는 평가도 있다. 기아는 대형 세단 라인업을 정리하고 전기차와 소프트웨어중심자동차(SDV)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 1년 새 판매량 반 토막


6일 업계와 노조 등에 따르면 기아는 올해 말 K9 생산을 중단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나 풀체인지(완전변경)는 물론 매년 나오는 연식 변경 모델도 개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단종 수순을 밟고 있다는 의미다. K9을 대체할 신차종 개발 여부도 결정되지 않은 만큼 업계에선 기아가 대형 세단 시장에서 완전히 손을 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K9은 2012년 기아가 대형 세단 오피러스의 후속으로 내놓은 플래그십 모델이다. 최상급 트림(세부모델)엔 5.0 V8 가솔린 엔진까지 얹으며 기아의 프리미엄 세단 제조 기술력을 입증했다. 2018년 내놓은 2세대 모델은 주요 기업 임원 의전차로 쓰이면서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 2022년만 해도 한 해 동안 6585대 팔리며 대형 세단 시장에서 존재감을 보였다. 하지만 2023년 판매량이 3898대로 반 토막 나더니 2024년엔 1870대로 곤두박질쳤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15.4% 급감한 1581대에 그쳤다. 올해 상반기(1~6월) 판매량도 734대에 불과하다. 올해 연간 판매량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 하이브리드카 부재도 발목


K9 판매가 부진한 이유는 복합적이다. 대형 세단 소비층이 제네시스 G80과 G90으로 대거 이탈한 게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K9 판매량이 부진한 것과 달리 G80은 2020년 3세대 출시 후 연간 4만~5만 대 팔리고 있다. 1억원이 넘는 G90 역시 연간 1만 대 안팎의 고정 수요를 꿰차고 있다.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 제네시스와 타깃층이 겹친다는 얘기다.

 

여기에 준대형 세단인 현대자동차 그랜저가 차체 크기를 키우고 고급 사양을 대거 채택하면서 K9의 입지를 압박했다. 승차감이 대폭 개선된 SUV의 인기도 판매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세단 특유의 안락함과 넓은 공간 활용성을 SUV에서도 누릴 수 있게 되자 수요가 빠르게 옮겨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이브리드카 모델 부재도 단종을 앞당겼다는 평가다. 기아는 중형 세단 K5, 준대형 세단 K8에는 하이브리드카 모델을 뒀지만 K9엔 추가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전동화 라인업 없이 가솔린 엔진만 유지하면서 연비를 중시하는 최근 소비 트렌드에서 철저히 소외됐다”고 설명했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5306765?sid=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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