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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고 학생들, 고개 들어요"…'어른의 품격' 보여준 광주일고 교장

무명의 더쿠 | 17:17 | 조회 수 4559

배재고등학교 야구부 학생단(왼쪽)이 6일 '5·18 조롱 구호' 사건과 관련해 광주제일고 야구부 학생들(오른쪽)에게 사과하고 있다. 배재고 학생들은 일제히 고개를 숙였다./사진제공=서울시교육청원본보기

배재고등학교 야구부 학생단(왼쪽)이 6일 '5·18 조롱 구호' 사건과 관련해 광주제일고 야구부 학생들(오른쪽)에게 사과하고 있다. 배재고 학생들은 일제히 고개를 숙였다./사진제공=서울시교육청


"배재고 학생들 고개 들어요. 어깨 펴고. 여러분의 미래는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

이규연 광주제일고등학교(광주일고) 교장이 6일 '5·18 조롱 구호' 사건을 사과하기 위해 광주를 찾은 배재고등학교 야구부 학생들을 향해 말했다. 이 교장은 "다음 경기에서 멋진 승부를 겨뤄달라"며 눈물 짓는 배재고 학생들을 다독였다.

이날 오후 3시 배재고 야구부 학생 선수 36명 전원과 학부모들은 교직원 등 배재고 관계자와 함께 광주일고를 방문했다. 광주일고 학생들을 마주한 배재고 선수단은 고개를 푹 숙였고 일부 학생들은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다. 배재고 학부모들과 이효준 교장도 눈물을 흘렸다.이 교장은 배재고 야구부 주장과 권오영 감독, 이효준 교장이 차례로 사과문을 낭독한 뒤 발언을 시작했다.

이 교장은 "어머님들이 들어오실 때부터 눈물을 흘려서 안 그래도 마음이 안 좋은데 더욱 안 좋다"며 "학생들도 울먹이고 있고 여러 사람들이 안타까워해서 원래 (준비)했던 멘트가 다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재고 학생들에게 "고개를 들고 어깨를 펴라"고 수차례 격려했다.

이 교장은 "배재고 학생들, 충분히 다시 생활할 수 있을 테니까 어깨 펴시라"며 "진정으로 사과하려면 마음으로는 사과하고 몸은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 그렇지만 더 중요한 건 앞으로 잘 사는 것"이라고 했다.



https://naver.me/FIci1M3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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