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인도 안 받고 티켓부터 팔았나"…BTS 칠레 공연장 논란에 수백명 거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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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오는 10월 예정된 그룹 BTS의 칠레 콘서트를 둘러싸고 공연장 사용 승인 논란이 커지고 있다. 칠레 정부는 국립경기장 사용과 관련해 "공연이 취소된 것은 아니다"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수백 명의 팬들이 항의 시위에 나서는 등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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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확산하자 나탈리아 두코 칠레 스포츠부 장관은 "공연이 취소된 것도, 승인이 철회된 것도 아니다"며 "애초 국립경기장 사용을 공식 승인한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BTS는 오는 10월 14일과 16일, 17일 산티아고에서 공연할 예정이며, 티켓은 수개월 전 판매가 시작돼 모두 매진됐다.
그러나 정부는 티켓 판매 당시에도 국립경기장 사용 계약과 공연장 설치 계획에 대한 최종 승인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두코 장관은 "당시 스포츠부는 여전히 공연장을 실사하고 있었고, 무대 설치 계획도 승인하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칠레 정부와 국립스포츠연구소(IND)는 공연 승인을 보류한 이유로 BTS 콘서트의 초대형 360도 무대를 들고 있다.
정부는 무대 설치 과정에서 경기장 잔디가 훼손되고 향후 축구 경기와 대형 스포츠 행사 운영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정부는 특히 무대 구조물이 잔디에 수백t 규모의 하중을 가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잔디 복구 기간까지 고려하면 경기장 운영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팬들은 공연장 승인도 나지 않은 상태에서 티켓부터 판매한 점과 뒤늦은 정부 발표를 문제 삼고 있다.
온라인과 집회 현장에서는 "왜 공연장 승인도 끝나지 않았는데 티켓을 판매했느냐", "팬들에게 너무 늦게 사실을 알렸다"며 주최 측과 정부 모두의 소통 부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칠레 정부는 공연 자체를 취소하는 것은 아니라며 주최 측과 해결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360도 무대 설계를 일부 변경하거나 국립경기장 내 다른 공간을 활용하는 방안, 인근 대체 장소를 사용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논란은 칠레 정치권으로도 번지고 있다. 일부 야권 인사들은 정부가 대규모 문화행사를 제대로 조율하지 못했다며 책임 규명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정부는 "행정 절차와 안전 기준에 따른 기술적 판단"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