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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2000만원을 번다"…'헤메스', 몸값의 양극화

무명의 더쿠 | 10:04 | 조회 수 46470


김우빈이 모델로 나선 '스픽' 광고 촬영 현장.


김우빈은 총 2.5착을 입었다. 1착은 정장바지+와이셔츠, 2착은 청남방+면바지다. 나머지 0.5착은 스웨이드 자켓. 자켓을 입고 벗으면 0.5착으로 계산된다.


김우빈의 '하루' 스타일링 비용은 얼마일까.


김세준 스타일리스트는 이날 2,500만 원을 벌었다. 우선, 의상 2착을 입히고 2,000만 원을 받았다. 여기에, 지면 촬영 비용으로 500만 원을 더 가져갔다. 


헤어는 임철우 디자이너가 담당했다. 그의 하루 일당은 1,500만 원. 영상 2편 1,200만 원, 지면 추가 300만 원. 가르마 위치를 조절하며 1,500만 원을 벌었다. 


스픽은 김우빈 헤메스 비용으로 대략 4,800(헤어 1500+메이크업 800+스타일 2500)만 원을 썼다. 이는 TV 광고 평균 제작비의 20%에 육박하는 금액이다.


스타일리스트가 이날 촬영으로 번 돈은, 연예 기획사 신입 매니저의 1년 치 연봉과 맞먹는다. 일은 매니저가 하고 돈은 헤메스가 번다는 말이 우스갯소리가 아니다.


도대체, 왜 이런 불균형이 발생했을까? '디스패치'가 국내에서 활동하는 유명 헤어 디자이너, 메이크업 아티스트, 스타일리스트의 광고 촬영 인건비를 조사했다. 



◆ 일당 2,000만원


'헤메스' 가격표에는 어떤 원칙이 있을까. 없다. 헤메스 마음이다. 기준도, 시세, 그들이 결정한다. 굳이 찾는다면, 일단 높게 부르기. 일종의 앵커링(Anchoring)이다. 


'디스패치'가 국내 유명 헤메스들의 견적서를 입수했다. 


이윤미, 지은, 김세준, 이혜영, 남주희(스타일), 김꽃비, 임철우, 임정호, 김태현, 백흥권(헤어), 서옥, 조은정, 임혜경(메이크업) 등의 일당은 1,000~3,000만 원을 오갔다. 


먼저, 그들이 가격을 책정하는 방식을 보자.




① 견적서는 1Day 기준입니다. 연동 촬영 시 Half Pay 추가됩니다. (연동 촬영은 영상과 지면을 함께 찍는 걸 말한다.) 


② 영상 광고는 1일, 1편, 1착장, 국내 사용 기준으로 견적 적용됩니다. 


③ 지면 광고는 1일, 1편, 2착장, 국내 사용 기준으로 견적 적용됩니다. 


④ 촬영 시작 기준 12시간 이후 Extra Charge(Half) 발생될 수 있습니다.


⑤ 해외 촬영의 경우 출입국일은 Half Pay, 정오 이전 출입국 시 Day Pay로 협의합니다. 


⑥ 영상 편집 등을 통해 2회 이상 방영될 경우, 방영 횟수를 편수로 간주합니다. 


⑦ 영상과 인쇄 촬영물은 1개 국가로 제한합니다. 


⑧ 헤메 디자이너 1인 기준, 2~4개국 200만 원, 5개국 이상 300만 원 추가됩니다. 


⑨ 상기 금액은 인건비 기준이며 의상비·수선비 등은 별도입니다.



 부르는 게 값


'헤메스' 견적은, 깡통 자동차와 비교할 수 있다. 시초가는 600~800만 원이다. 그러나 (앞서 나열한) 옵션에 옵션이 더해지면, 가격은 최대 3배까지 오른다. 


남주희는 '엔무브' 광고에서 이동욱을 담당했다. 그가 준비한 옷은 2착. 받아 간 돈은 1700만 원이다. 멀티페이(영상 2편)+연동페이(지면)를 대입했다. 의상비는 별도로 청구했다. 


'다이슨' 사례를 살펴보자. 모델은 장원영. 영상(2편)과 지면을 동시에 찍었다. 스타일리스트는 이윤미. 장원영에게 총 3착의 옷을 입혔다. 그리고 하루 2,700만 원을 청구했다. 


일당 2,700만 원의 셈법은 무엇일까. 영상 2편에 기본가의 2배를 불렀다. 멀티페이다. 지면을 동시에 찍었다고 기본가의 0.5배를 더 받아 갔다. 연동페이다. 여기에 글로벌 피를 추가했다.



 저작권료


헤메스가 글로벌피를 요구하는 근거는, 저작권이다. (디스패치 취재가 시작되자, '사용료'라고 말을 바꿨다.) 헤어, 메이크업, 스타일링이 그들의 고유한 창작물이라는 것. 


지드래곤은 ‘뤼튼’과 ‘더벤티’ 모델이었다. ‘뤼튼’의 헤메스 비용은 6,150만 원. '더벤티' 비용은 7,850만 원이었다. 두 광고 모두 김태현(헤), 임혜경(메), 지은(스)이 맡았다.


헤어 : 김태현(더벤티) 2,800만 원2,000만 원


메이크업 : 임혜경(더벤티) 2,800만 원2,000만 원


스타일 : 지은(더벤티) 1,800만 원 > 지은(뤼튼) 1,750만 원


김태현과 임혜경은 '더벤티' 광고에서 일당을 40%나 올렸다. 관계자는 "심지어 두 광고의 헤메 스타일까지 비슷하다"면서 "국가(베트남)가 추가됐다고 글로벌 피를 적용한 것"이라고 귀띔했다.



◆ 저작권 無


헤메스가 저작권을 주장할 권리가 있을까. '디스패치'가 연락한 10명의 변호사는 일제히 "NO"라고 답했다. 헤메스는 기술적 숙련도일 뿐, 독자적 사상의 표현이 아니라는 것.


강우경 변호사(굿플랜)는 "① 인체라는 비고정 매체, ② 광고주 요청에 종속된 표현, ③ 연예인 외모와 분리 불가 등의 이유로 독자적인 저작물 인정이 사실상 불가하다"고 설명했다. 


"헤메스는 일회성 용역을 제공하고 대가를 받습니다. 그들은 대금 지급을 요구할 권리만 갖고 있습니다. 영상, 지면, 숏츠 등의 전환은 광고주의 편집 인쇄 행위입니다." (방정현 변호사)


임형주 변호사(율촌)는 "촬영물 활용은 광고주, 제작사, 모델 사이의 이용 범위 문제"라며 "헤메스가 새롭게 제공한 용역이 없다면 추가비용을 청구할 근거가 빈약하다"고 말했다.



후략



https://m.entertain.naver.com/home/article/433/00001287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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