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qoo

"삼전·닉스 잘 팔았는데 계속 생각나요."…익절 후회하는 개미들 [월급쟁이 희노애락]

무명의 더쿠 | 08:12 | 조회 수 1729

[파이낸셜뉴스] "어제 팔았는데 오늘 더 오르더라고요."

 

3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보유하던 반도체주를 팔고도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고 했다. 손실을 본 것은 아니었다. 며칠 만에 8% 넘는 수익을 내고 매도했다. 문제는 다음 날이었다. 주가는 다시 올랐고, A씨는 업무 중에도 주식 애플리케이션(앱)을 열어 자신이 판 가격과 현재가를 비교했다.

 

A씨는 "손해 본 것도 아닌데 괜히 손해 본 기분이 들었다"며 "팔기 전에는 떨어질까 봐 불안했고, 팔고 나니 더 오를까 봐 계속 보게 됐다"고 털어놨다.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이른바 '익절 후회'도 늘고 있다. 익절은 이익을 보고 주식을 파는 차익실현을 뜻한다. 손실을 피했다는 점에서는 성공한 매매지만, 팔고 난 뒤 주가가 더 오르면 투자자는 수익을 냈음에도 후회를 느낀다.

 

팔고 나서 더 오른 주식

 

최근 장세에서는 하루 차이로 수익률이 크게 달라지는 일이 잦았다. 코스피는 지난달 22일 9114.55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2일에는 7648.09로 7.89% 급락했고, 다음 거래일인 3일에는 8088.34로 5.76% 반등했다.

 

반도체 대형주도 같은 흐름을 보였다. 지난 2일 삼성전자는 9.06%, SK하이닉스는 14.57% 하락했다. 다음 날에는 삼성전자가 8.22%, SK하이닉스가 10.88% 올랐다. 급락한 날 손절한 투자자도, 반등 전날 차익실현한 투자자도 다음 날 주가를 보며 아쉬움을 느낄 수밖에 없는 장세였다.

 

40대 직장인 B씨는 "수익이 났을 때 팔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매도했는데, 다음 날 더 오르면 괜히 일찍 판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계좌에는 수익으로 찍혔는데 마음은 손실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고 토로했다.

 

이런 후회는 매수보다 매도에서 더 구체적으로 나타난다. 매수하지 않은 종목이 오르면 '놓쳤다'고 생각하지만, 내가 실제로 보유했던 종목이 오른 경우에는 비교 대상이 분명하다. 투자자는 자신이 판 가격과 이후 가격을 계속 확인하게 된다.

 

수익 냈는데도 남는 아쉬움

 

익절 후회는 단순히 욕심의 문제만은 아니다. 투자자는 실제 수익보다 '더 벌 수 있었던 돈'을 떠올리기 쉽다. 10만원을 벌었더라도, 팔지 않았다면 30만원을 벌 수 있었다고 생각하면 만족보다 아쉬움이 커진다.

 

문제는 그다음 매매다. 팔고 난 종목이 계속 오르면 투자자는 다시 높은 가격에 따라 들어가고 싶어진다. 처음에는 차익실현이었지만, 이후에는 재매수와 단기 매매로 이어질 수 있다. 매도 기준이 없으면 수익을 냈던 종목도 다시 불안의 대상이 된다.

 

30대 직장인 C씨는 "팔고 나서 더 오르면 다시 사야 하나 고민하게 된다"며 "그런데 다시 사면 꼭 그때부터 흔들리는 것 같아 더 어렵다"고 했다. 그는 "처음부터 얼마에 팔겠다는 기준이 있었던 게 아니라서 매도 뒤에도 계속 미련이 남았다"고 말했다.

 

자본시장연구원이 2021년 8월 자본시장포커스에 게재한 '주식시장 개인투자자의 행태적 편의'에 따르면, 처분효과는 손실이 난 주식은 오래 보유하고 이익이 난 주식은 서둘러 매도하는 경향을 뜻한다. 이익을 빨리 확정해 안도감을 얻으려는 심리와 손실 확정을 미루려는 심리가 함께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연구원은 처분효과가 이익이 난 주식의 추가 수익 기회를 포기하게 하고, 손실이 난 주식의 손실은 누적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매도 기준 없는 익절은 또 다른 스트레스

 

익절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수익을 확정하는 일은 투자에서 필요한 과정이다. 문제는 왜 팔았는지 설명할 수 없는 매도다. 목표 수익률에 도달해서 팔았는지, 기업 실적 전망이 달라져서 팔았는지, 단순히 주가가 흔들릴 것 같아 팔았는지에 따라 판단이 달라진다.

 

매도 기준이 있으면 주가가 더 올라도 후회는 줄어든다. 처음부터 10% 수익을 목표로 했다면, 이후 상승은 내 기준 밖의 결과로 볼 수 있다. 반대로 기준 없이 팔았다면 주가가 오를 때마다 판단이 흔들린다.
 

생략

 

https://n.news.naver.com/article/014/0005543924

[주의] 이 글을 신고합니다.

  • 댓글 12
목록
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 [🎬영화이벤트] <호프> 개봉 전 시사회 초대 이벤트 564
  • [공지] 언금 공지 해제
  •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0
  •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5
  •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36
  •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3
  •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 모든 공지 확인하기()
    • 벤투 감독이 다시 와주는게 고마운 이유
    • 09:34
    • 조회 5
    • 이슈
    • 홀란드 형, 누나, 여동생들.jpg
    • 09:33
    • 조회 152
    • 유머
    • 낚시대에 잡힌 살오른 고등어고양이
    • 09:31
    • 조회 265
    • 유머
    1
    • 박지훈 대만 팬콘서트 사진
    • 09:31
    • 조회 191
    • 이슈
    2
    • 동원F&B, 강탄산수 시장 공략...탄산 2배 '미네마인' 출시
    • 09:30
    • 조회 111
    • 기사/뉴스
    • 이스라엘군이 한 가족을 괴롭히는 영상
    • 09:29
    • 조회 343
    • 이슈
    4
    • 소개팅에서 "설윤이세요?" 물어본 소개남.JPG
    • 09:28
    • 조회 1485
    • 유머
    8
    • [속보] 실적발표 D-1 삼성전자 4% 급등…코스피 8300선 회복
    • 09:27
    • 조회 232
    • 기사/뉴스
    • 쥐를 사냥하는 작은 고양이
    • 09:24
    • 조회 269
    • 이슈
    3
    • 가뜩이나 입주 '가뭄'인데..."집값 10억 올랐다" 피 마르는 무주택자들
    • 09:24
    • 조회 468
    • 기사/뉴스
    7
    • 안보현X정은채 주연 SBS 새 금토드라마 <재벌형사2> 안보현 스틸컷
    • 09:22
    • 조회 487
    • 이슈
    1
    • '전설의 DJ' 이소라, '두 시의 데이트' 마이크 잡는다 [공식]
    • 09:20
    • 조회 1226
    • 기사/뉴스
    18
    • 노르웨이가 사상 첫 월드컵 8강 진출을 한 날 태어난 아기들 사진
    • 09:20
    • 조회 1702
    • 이슈
    16
    • 뮤뱅 MC가 라이브로 노래를 잘하는게 가수 아니냐 대놓고 생방 저격 ㄷㄷ
    • 09:18
    • 조회 2070
    • 이슈
    19
    • 태연 '만찬가' 멜론 탑백 12위 (🔺1) 피크
    • 09:18
    • 조회 311
    • 이슈
    12
    • 일본 마스코트 캐릭터랑 뽀로로랑 50m 달리기시합 했는데 뽀로로가 이김
    • 09:14
    • 조회 1553
    • 유머
    28
    • [단독] 파울루 벤투 감독, 차기 한국 대표팀 사령탑 지원
    • 09:09
    • 조회 16509
    • 기사/뉴스
    495
    • [속보] 광주 여고생 살해 장윤기 사건 증거인멸 의혹 수사관 긴급체포
    • 09:06
    • 조회 11247
    • 기사/뉴스
    156
    • 에이티즈 BAD 멜론 TOP 100 9시 62위
    • 09:06
    • 조회 628
    • 정보
    16
    • 현재 추이 상승세 미쳐버린 남돌 멜론차트 순위
    • 09:06
    • 조회 1976
    • 이슈
    7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