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대출 기조 맞춘 삼성전자…사내 주택대출 '국평' 이하로 제한
삼성전자가 무주택 임직원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사내 주택자금 대출의 지원 대상을 수도권과 광역시 기준 전용 85㎡ 이하 주택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저금리의 대규모 사내 대출이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를 우회해 주택시장 과열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을 반영한 조치다.
회사는 최대 5억원 규모의 사내 주택자금 대출 제도를 유지하되, 주택 면적 기준을 새롭게 적용하는 방향으로 제도 시행을 준비하고 있다.
◆ 사내 대출 운영기준 손질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사내 주거안정 지원 대출의 대상 주택을 수도권과 전국 6개 광역시 기준 전용 85㎡ 이하로 정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와 세부 내용을 조율한 뒤 이달 중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5월 노사 합의를 통해 무주택 직원을 대상으로 직급별 최대 5억원의 주택자금을 연 1.5% 금리로 지원하는 사내 대출 제도를 도입했다. 당시 노사는 지원 규모와 대상, 시행 시기 등 세부 운영방안은 회사가 결정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초기업노조도 이번 면적 제한 방안을 받아들이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회사는 대출 대상 주택의 면적을 제한하는 대신 직급별 한도를 없애고 대출 한도를 최대 5억원으로 일원화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집값 자극 우려 반영
같은 조건의 사내 주택자금 대출 제도를 마련한 삼성디스플레이도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노조 조합원 투표를 거쳐 수도권과 광역시 전용 85㎡ 이하 주택에 대해서만 대출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삼성 계열사들이 잇따라 지원 대상 주택의 면적 제한을 도입한 것은 고액의 사내 주택자금 대출이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과 함께 수도권 집값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경우 내년까지 지급될 성과급 7조6000억원과 사내 주택자금 대출 29조원을 합하면 모두 36조6000억원 규모의 자금이 부동산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https://www.econovill.com/news/articleView.html?idxno=744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