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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햄스터 실험…힘든 사람 골라 ‘자살 세트’ 판매한 일당 ‘고통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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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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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소가스로 구성된 ‘자살 세트’를 판매한 ‘자실 브로커’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자살방조 미수와 강제추행 등 혐의로 송모(55)씨와 이모(38)씨를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송씨 등은 지난해 11~12월 자살 관련 인터넷사이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100% 확실. 고통 없는 자살 방법” 등의 광고글을 올린 뒤 이를 보고 연락해 온 A씨(여ㆍ38) 등 5명에게 직접 만든 ‘자살 세트’를 판매하고 100만원 상당을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자살 세트’는 40ℓ짜리 질소가스 2통과 타이머, 가스 호스, 가스 조절기, 신경안정제 등으로 구성됐다.

송씨 등은 “질소가스를 텐트에 연결한 뒤 신경안정제를 먹고 들어가 자면 죽을 수 있다”고 사용법을 소개했다. 그러나 경찰은 실제 이 수법으로 사망에 이를 확률은 낮아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송씨는 한 20대 여성에게 ‘자살 세트’를 소개하면서 “나는 저승사자다. 사기(死氣ㆍ죽음의 기운)가 있어 죽으려는 사람들이 몰려든다”면서 강제로 껴안는 등 강제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이들은 트위터 등 온라인에서 ‘고통 없이 죽는 법’, ‘편안한 자살’ 등 키워드를 포함한 게시글을 올려 ‘자살 세트’를 홍보했다. 인천과 충남 태안ㆍ홍성에서 피해자 4명에게는 ‘자살 세트’를 판매하고 사용 방법을 알려주기도 했다. 하지만 다행히 피해자들은 겁을 먹고 실행하지 못하거나 지인의 경찰 신고로 사망하지 않았다. 다만 송씨와 사망한 20~30대 여성 50여명 중 3명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송씨 등은 범행에 앞서 충남의 한 펜션을 장기 임대해 수차례 실험을 거쳐 ‘자살 세트’를 개발했다. 애완용 햄스터 2마리를 질소가스로 사망하게 하는 실험을 해 자살에 필요한 질소가스량과 방법 등을 측정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신원확인 절차조차 거치지 않고 산업용 질소가스를 구매해 범행에 이용했다”면서 “최근 질소가스를 이용한 자살 시도가 늘고 있으므로 관계당국의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에 자살을 돕겠다거나 자살 방법을 알려주는 게시글ㆍ영상이 범람하고 있다”며 “인터넷에 유포되는 자살 관련 게시물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강력하게 단속하겠다”라고 밝혔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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