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qoo

"손님은 없고 어르신 민원만"…동네 휴대폰 매장 사라진다

무명의 더쿠 | 11:01 | 조회 수 4081

< 한산한 매장 > 3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휴대폰 가게가 손님이 없어 한산한 모습이다.  /진영기 기자

< 한산한 매장 > 3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휴대폰 가게가 손님이 없어 한산한 모습이다. /진영기 기자


오프라인 휴대폰 매장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소비자의 자급제폰 이용이 늘고 비대면 온라인 구매가 보편화해서다.

3일 국세청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서울 휴대폰 매장은 2965곳으로 집계됐다. 2021년 말(3149곳)보다 184곳(5.8%) 감소했다. 서울 휴대폰 매장은 2022년 3091곳에서 2023년 2966곳으로 줄어들며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소상공인 대출 상환 등을 이유로 사업자등록만 유지한 채 사실상 문을 닫은 매장이 적지 않아 영업 중인 매장은 통계보다 더 적다는 것이 업계 전언이다.

휴대폰 매장 감소는 가격 협상 중심의 거래 방식이 소비자에게 외면받고 있기 때문이다. 판매점마다 가격과 보조금이 달라 시세를 모르고 방문했다가 불리한 조건으로 계약할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지며 정찰가로 판매하는 제조사 공식 온라인몰과 자급제폰 구매가 확산했다. 여기에 중고폰을 사거나 배터리를 교체해 사용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오프라인 매장의 입지는 더 좁아지고 있다.

서울 서초구의 한 휴대폰 매장 점주는 “젊은 소비자들은 온라인 구매에 익숙할 뿐만 아니라 투명한 판매 과정을 중요하게 여기다 보니 휴대폰 매장을 외면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기기값 복잡하고 보조금 제각각…가격 흥정 피로감, 바가지 부담
적자에 경영난 심화되는 매장들, 휴대폰깡 등 범죄 유혹에 노출

3일 오후 1시께 찾은 서울 종로구 종각역 인근의 휴대폰 매장은 한산했다. 업주는 휴대폰 전시대를 닦으며 고객 맞을 준비를 했지만, 대화를 나누는 20분 동안 가게를 찾은 손님은 한 명도 없었다. 30년째 이곳에서 휴대폰 가게를 운영한 업주 이모씨(66)는 올해 폐업을 고려하고 있다. 이씨는 “코로나19 시기보다 장사가 더 안 된다”며 “매출이 작년 대비 반토막 나 장사를 접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덤터기 싫어”…외면받는 휴대폰 매장

조금이라도 저렴하면서 투명한 가격에 구매하기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온라인 공식 사이트로 발길을 돌리면서 동네 휴대폰 매장이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그나마 남은 매장도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의 민원 창구 역할에 머무는 경우가 많아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소비자의 휴대폰 구매 방식은 가격과 조건을 꼼꼼히 비교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동통신 전문 조사업체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6개월 내 휴대폰을 구입하거나 통신사를 변경한 14세 이상 조사 대상자 6141명 가운데 3151명(51.3%)이 결정 과정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했다. 생성형 AI가 휴대폰 구매 과정의 주요 정보 탐색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여기에 모두의요금제, 아정당 등 휴대폰 가격과 요금제를 비교할 수 있는 플랫폼까지 등장하면서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소비자가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학생 이모씨(20)는 “성인이 된 뒤 첫 스마트폰을 챗GPT 등 생성형 AI로 이른바 ‘손품’을 팔아서 최저가를 알아보고 구매했다”며 “가격을 흥정하는 대면 구매 자체가 부담스러울뿐더러 매장에서 개인정보를 확인하는 절차도 꺼려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자급제에 알뜰폰 요금제 조합 인기

자급제 단말기와 알뜰폰 요금제를 함께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자급제 단말기를 구매한 뒤 알뜰폰 요금제에 가입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휴대폰 구매 방식도 빠르게 비대면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알뜰폰 가입자는 1047만8867명으로, 지난해 6월 1000만 명을 넘어선 이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https://v.daum.net/v/20260704060316656

[주의] 이 글을 신고합니다.

  • 댓글 28
목록
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 🩶라네즈X더쿠🩶여름에도 매끈보송한 피부 완성! 네오 쿠션 더 매트 체험단 모집(50인) 534
  • [공지] 언금 공지 해제
  •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0
  •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5
  •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36
  •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3
  •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 모든 공지 확인하기()
    • [KBO] 9년 동안 벤치 클리어링이 없는 구단
    • 12:09
    • 조회 240
    • 이슈
    1
    • 헌혈 시 '간기능 검사' 36년 만에 폐지…"혈액 수급난 해소"
    • 12:09
    • 조회 201
    • 기사/뉴스
    • [콩콩팜팜] 절대 말을 안듣는 소(변 주의).twt
    • 12:06
    • 조회 300
    • 유머
    2
    • 카카오뱅크 AI퀴즈
    • 12:06
    • 조회 94
    • 정보
    2
    • 얘, 홀란아. 옆집 메시가 골 넣엇단다.. 넌 월드컵 득점왕 할거란 생각은 말걸아
    • 12:06
    • 조회 774
    • 유머
    4
    • 20여년전 미국으로 망명한 티베트 난민 롭가 랑짼(52). 최근 중국정부가 제정한 '민족단결 진보촉진법'이 티베트뿐만 아니라 중국내 여러 소수민족들의 고유한 문화와 정체성을 억압, 말소하는데서 항의하여 UN앞에서 소신했다. 고인은 생전 티베트 문제에 대해 열성적인 활동가로 유명했다.
    • 12:05
    • 조회 268
    • 이슈
    6
    • 갸루연습생, 펭수 🐧
    • 12:05
    • 조회 78
    • 유머
    5
    • 기아차주들은 기아는 빵빵 나오면 살지 궁금한 달글
    • 12:03
    • 조회 915
    • 유머
    16
    • 히턔 농부맞아ㅡㅡ 내가 알아 희태는 12년동안 미쿡에서 농업 배우고 어머니는 요리사시고 스마트팜하는데 작물 팔지는않고 가난하게 생활하는데 가끔 배에 타서 거기서 파스타를
    • 11:53
    • 조회 3500
    • 유머
    39
    • 6월 국산차 판매량 줄세우기 뜸
    • 11:51
    • 조회 2787
    • 정보
    26
    • ‘5·18 비하 구호’ 배재고 중징계 파문… 해외선 유소년도 ‘원스트라이크 아웃’ 무관용
    • 11:50
    • 조회 1563
    • 기사/뉴스
    39
    • 놀자고했다가 풀콤보 맞음
    • 11:49
    • 조회 667
    • 유머
    5
    • 초3 나는 우리 아이의 그림이 생동감이 있어서 너무 좋다 (주제: 소금빵 싹쓸이 하는 엄마)
    • 11:47
    • 조회 4214
    • 유머
    62
    • 티타로 기변하려는 덬들 필독!! 할인 혜택 전부 탈탈 털어왔어
    • 11:47
    • 조회 937
    • 정보
    4
    • 이집트 월드컵 경기후 코치가 꺼내든 깃발
    • 11:45
    • 조회 2072
    • 이슈
    2
    • 내가 아무리 그래도 로봇보다는 춤 잘추지;;
    • 11:45
    • 조회 838
    • 유머
    5
    • 중학생까지 불법도박 영업에 동원‥5조 불법도박 총책 국내 송환
    • 11:44
    • 조회 376
    • 기사/뉴스
    2
    • 넌 칡인데 왜 한국고양이로 등록되있니???
    • 11:43
    • 조회 11581
    • 유머
    180
    • 톰 행크스가 아역 배우를 보고 얼어버린 이유
    • 11:42
    • 조회 1635
    • 이슈
    2
    • 노래방에서 갑자기 부르는 아이오아이 연정 유정
    • 11:41
    • 조회 241
    • 이슈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