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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고, '6개월 정지' 처분 번복 가능성은?…일주일 내 '재심의' 신청

무명의 더쿠 | 17:59 | 조회 수 2324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를 외치며 5·18 민주화운동을 조롱하는 응원을 벌인 배재고 야구부가 전국대회 6개월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것과 관련해 '과잉 처벌'이라는 목소리가 제기됐지만, 이미 결정된 징계 처분이 번복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징계 수위를 낮추는 방법은 배재고 야구부 징계가 부당하다며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재심의를 요청하는 방법만 남았다.

다만 징계 처분이 내려지진 이틀이 지났지만, 배재고는 대한체육회에 재심의를 접수하지 않은 상태다.


배재학당총동창회는 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을 찾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 선처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올림픽회관 2층 협회 사무실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 1층 로비에 설치된 협회 우편함에 탄원서를 넣었다.김동연 배재학당총동창회 39대 회장은 "청룡기 대회 과정에서 발생한 일로 마음의 상처를 입은 광주제일고 학생 선수와 동문 여러분께 진심으로 거듭 사과 말씀을 올린다"며 "(배재고 학생들이) 성숙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선처를 베풀어 주시기를 거듭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배재고 야구부는 지난달 29일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1회전에서 광구제일고에 7-2로 이겼으나 8회초 도중 응원가를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로 개사해 반복적으로 불러 논란이 커졌다. 이 과정에서 한 학생은 "탱크데이"라고 외쳤다.


이번 응원 논란에서 언급된 '스타벅스'는 스타벅스코리아가 지난달 제46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앞두고 진행한 '탱크데이', '책상의 탁' 등의 문구를 활용한 마케팅으로 5·18을 희화화했다는 비판을 받았던 그 단어다. 단순히 상대 팀을 깎아내리는 구호를 넘어 지역 비하 발언 수준이었다.

사태는 일파만파로 커졌고,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지난 1일 제11차 스포츠공정위원회를 개최해 배재고에 전국대회 출전정지 6개월의 징계를 결정했다.

배재고는 2일 순천효천고와 청룡기 2회전에서 몰수패당했으며, 8월 봉황대기에도 참가할 수 없게 됐다.

이번 징계는 야구계를 넘어 정치권에서도 큰 쟁점이 됐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청소년 운동선수들에게 전국대회 출전은 대학 진학과 야구 인생이 걸린 일"이라며 "배재고 선수 전체가 잘못을 저지른 것도 아니고 조롱에 동조하지 않은 선수들도 많이 있는데 배재고 야구부 전체에 6개월 출전정지 징계는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6개월 출전 정지는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독립 기구인 스포츠공정위가 결정한 징계 처분을 외풍에 휩쓸려 손바닥 뒤집듯 징계를 번복할 수는 없다는 게 스포츠계 입장이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측은 "협회 스포츠공정위가 징계를 결정했고, 이를 조정하는 건 말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배재고가 징계에 불복, 상위 기관인 대한체육회의 스포츠공정위에 재심의를 요청할 수 있다. 단, 징계 처분을 받은 지 일주일 안으로 신청해야 한다. 대한체육회는 "아직 배재고가 스포츠공정위에 재심의를 접수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팀에 대한 징계와 별도로 추후 스포츠공정위를 개최해 지도자와 선수 개별에 대한 징계를 내리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잡혀있지 않은 상태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출전정지 6개월 징계 이내 면밀한 조사와 자료를 통해 지도자와 선수에 대한 징계를 결정하기로 했다.

한편 배재고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 등 약 80명은 오는 6일 광주를 찾아 광주제일고에 공식 사과하고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할 예정이다.

 

기사 원문 : https://m.sports.naver.com/kbaseball/article/421/000904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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