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럴드경제=정대한 기자] 식품업계가 브랜드 모델을 통해 ‘팬덤 소비’를 이끌며 MZ세대 공략에 나서고 있다. 팬들이 좋아하는 스타와 제품을 연결해 구매 경험을 확장하는 이른바 ‘팬심 마케팅’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지난 5월 영화 ‘왕과 사는 남자’에서 단종 역을 맡은 배우 박지훈을 브랜드 모델로 발탁한 이후 매출 증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오리온에 따르면 모델 발탁 이후 지난 5월 닥터유몰 신규 회원 가입자는 전년 동월 대비 40% 증가했다. 닥터유 제주용암수 매출도 두 배 이상 성장했다.
팬들의 소장 욕구를 자극하기 위한 한정판 마케팅도 펼치고 있다. 모델 이미지가 담긴 포토카드와 스티커, 한정판 패키지, 굿즈 등을 선보이며 단순 소비재를 팬덤 문화의 일부로 확장하고 있다. 제품을 구매하는 행위가 단순한 소비를 넘어 ‘최애’를 응원하는 방식으로 인식되는 것이다.
오리온몰에서 선보였던 제주용암수 ‘박지훈 포토카드 패키지’는 출시 하루 만에 완판됐고, 정기배송 고객을 대상으로 증정한 ‘박지훈 브로마이드 굿즈’도 3일 만에 전량 소진됐다. 브로마이드 증정 이벤트 이후 닥터유 제주용암수 정기배송 고객 수도 50% 늘어났다.
팬심을 공략하는 마케팅은 식품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라면과 음료, 치킨, 간편식 등 다양한 품목에서 아이돌과 배우, 스포츠 스타를 모델로 기용하며 젊은 소비자층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그룹도 최근 아이돌그룹 스트레이 키즈 멤버 필릭스를 새 브랜드 모델로 선정했다. 필릭스가 속한 스트레이 키즈는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8개 앨범 연속 1위를 기록하는 등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디저트 브랜드 요아정은 최근 글로벌 K팝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를 모델로 발탁하며 젊은 소비자층 공략에 나섰다. 광고 공개 이후 팬들을 중심으로 브랜드 관련 콘텐츠가 온라인상에서 확산되며 높은 관심을 얻었다. 메가MGC커피도 축구선수 손흥민을 브랜드 모델로 기용한 이후 광고 영상과 굿즈 이벤트 등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MZ세대는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넘어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와 브랜드를 함께 경험하는 소비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스타 모델을 활용한 팬덤 마케팅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충성 고객 확보에도 효과적인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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