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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하락장 폭발시킨 주범...삼전·닉스 레버리지에 지난달 212조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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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0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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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14종의 지난달 거래 대금이 212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ETF 거래 대금(797조원)의 26.6%에 해당한다. 전체 ETF 거래액의 4분의 1 넘게 두 종목의 레버리지 상품에 몰린 셈이다.

레버리지 상품 때문에 주가가 하락할 때 낙폭을 더 키운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달 23일 코스피가 10% 가까이 하락할 때 9조원 넘게 매도 물량을 더 얹어 하락의 가속도를 붙인 것으로 지목된다. 이번 ‘블랙 위크(검은 주)’에도 주범으로도 꼽힌다.

레버리지 ETF는 수익률이 기초자산 등락률의 2배로 움직이므로 걸린 돈의 크기를 원금의 2배로 맞춰놔야 한다. 이때 적은 돈으로 많이 살 수 있는 선물(先物)이 사용된다. 오른 날은 늘어난 원금에 맞춰 걸린 돈의 크기를 더 키우고, 내린 날은 줄어든 원금에 맞춰 더 줄여야 놔야한다. 결국 증시 변동성만 한 방향으로 더 커지게 되는 꼴이다.

따라서 이런 고위험 상품을 무분별하게 풀어준 금융당국의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드러누워서라도 레버리지 ETF 출시를 막았어야 했다는 반성의 발언을 했지만 ‘만시지탄’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달 총 거래대금 27% 차지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14종(인버스 제외)의 지난달 거래 대금이 212조원에 달했다. AI 반도체 랠리와 ‘나만 기회를 놓치는 것 아닐까’ 하는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심리가 개인 투자자들의 레버리지 투자 열기를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

해당 상품 14종 가운데 거래대금 1위는 SK하이닉스 주가를 두 배 추종하는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였다. 한 달간 거래대금은 84조306억원으로,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KODEX 200’(63조973억원)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47조8810억원),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46조2540억원),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29조310억원)도 거래대금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거래대금 상위권을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사실상 휩쓴 셈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2일 폭락장에서도 전체 ETF 거래대금(128.9조원) 중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25.2조원) 비중은 19.5%였다.
 

설정 후 수익률은 마이너스


투자 열기와 달리 수익률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미국발 반도체 쇼크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급락하며 지난 5월 27일 상장 이후 지난 2일까지의 수익률은 대부분 마이너스다.

KIWOOM 삼성전자선물단일종목레버리지는 이 기간 20.9% 하락했고,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는 18.7% 내렸다. KIWOOM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레버리지는 12.9% 하락했고,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6.0% 내렸다.

지난달도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수익률은 12~15% 수준을 기록했고,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0~0.5% 안팎에 머물렀다. 일부 선물레버리지 상품은 소폭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레버리지, 하락장에 매도량 14% 더얹어


더 큰 문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집중된 자금이 주가 변동성을 증폭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코스피가 9.99% 폭락한 지난달 23일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들이 비율을 맞추려 두 종목 주식을 합산 약 60억 달러(약 9조2000억원)어치 기계적으로 팔았다고 추산했다. 이는 그날 두 종목 거래대금의 약 14%에 해당하는 규모였다. 이미 빠지는 시장에 매도 물량을 14%만큼 더 얹었다는 뜻이다.

레버리지 ETF는 목표 배율을 유지하기 위해 주가가 오르면 추가 매수를, 하락하면 추가 매도하는 리밸런싱 거래를 실시한다. 이 과정이 증시 변동성의 증폭을 더욱 키울 수 있다.

‘한국형 공포지수’인 코스피200변동성지수(VKOSPI)는 레버리지 ETF 상장 전 평균 53이었으나 현재는 88.9로 훨씬 커진 상태다.(신한투자증권) 박우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일평균 10조원 가량 거래되면서 지수 변동성을 키웠다”고 지적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985514?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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