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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고 사건 관련  "당신에게 5·18은 무엇인가?"

무명의 더쿠 | 03:04 | 조회 수 3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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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고 사건 관련 


마리아 가르시아. 그녀의 13살 딸을 성폭행한 안토니오 소리아노가 7년만에 조기석방되어 거리에서 우연하게 마주쳤다. 그가 "딸은 잘 지내고 있냐"고 조롱하자 격분한 그녀는 휘발유를 붓고 불을 붙였다. 가해자는 열흘동안 끔찍한 고통에 시달리다가 죽었다. 


이게 조롱이다. 


"그냥 잘 지내고 있냐고 묻는 건데 그게 그렇게 잘못인가?" 라고 물어볼 수 있다. 정말 순수하게 안부를 물어봤을 수도 있지. 그리고 조롱이였다고 해도 스페인에는 표현의 자유가 없나? 이미 형 살고 있는데 하고 싶은 말도 못 하나? 할 수 있겠으나 스페인 포함 전세계 그 누구도 그런 식으로 소리아노의 편을 들지는 않았다. 


그런데 만약 마리아 가르시아처럼 피해를 당한 이들이 수천 있고, 피해자들은 성폭행으로 그친 것이 아니라 참혹하게 살인을 당했다면?


그렇게 살해당한 이들이 거리에 널려있는데 시신 수습은 되지 않아 부패되어 악취가 풍기는 것을 두고 "홍어썩는 냄새"라며 "홍어"라는 단어를 두고두고 그 지역 출신 사람들을 비하하는데에 써먹는다면? 니네는 북한 간첩이었으니 당해도 싸다는 말이나, 시체팔이 좀 그만하라는 말을 왜 내가 못하게 하냐고 한다면. 


소리아노가 다른 사람에게 "그 집 딸 잘 있냐"라고 묻는 것과, 마리아 가르시아에게 묻는 것과 다르다. 조롱 맞다. 조롱으로 한 말이다. 배재팀이 일부러 광주출신 팀들에게 스타벅스, 탱크데이를 외친 이유와 같다. 5.18에서 죽은 이들을 두고 조롱으로 한 짓이다. 그래서 광주일고가 휘발유 뿌리고 불을 질렀나? 비슷한 급의 혐오 발언을 했나? 아니다. 그저 멈추라고 했다. 항의했다. 그런데 자유국가에서 왜 표현의 자유를 막느냐고 난리고, 애들이 몰라서 하는 말인데 왜 그들의 미래를 막느냐고 한다.


어떻게 애들이 장난으로 한 말을 성폭행범이 조롱한 것과 비교하느냐고 따진다면? 당연히 마리아 가르시아가 겪은 일은 비극이 맞지만, 어떤 기준을 들이대더라도 5.18 이 그보다 덜 할 수는 없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끔찍하게 살해당했다. 광주일고는 그 한가운데에서 5.18을 직접적으로 겪었던 학교다. 그런데 모르고 한 말이라고? 


배재고가 휘문고를 상대로 같은 응원가를 불렀나? 


배재고가 일방적으로 먼저 시작한 조롱이다. 애들이 모르고 한 거니까 따끔하게 혼내고 넘어가자는데, 6개월 출전 정지면 너무 따끔한가? 아이들 자존감이 낮아질 것 같은가? 별 거 아닌 것 가지고 애들 잡는다고 생각하는가? 


마리아 가르시아는 이해가지만, 배재고는 좀 봐줘야 한다고 생각하나? 

이게 별 거 아니라고 믿게 된 사회가 문제라는 생각은 안 드나? 당신에게 5.18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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