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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 ‘머니 블랙홀’ 됐다

무명의 더쿠 | 09:25 | 조회 수 2172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6월 거래대금 84.3조 ETF 전체 ‘1위’

국내 최대 KODEX200보다 20조 많아

반도체·지수형 ETF서 자금 이탈 가속

삼전닉스 레버리지로 자금 쏠림 심화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6월 ETF 거래대금 1위를 기록했다. 하루 평균 4조원 가까운 자금이 손바뀜하면서 한 달 거래대금이 84조원을 넘어섰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열풍과 SK하이닉스 주가 급등에 개인투자자의 단기 매매가 집중된 결과다. 시장에서는 특정 종목과 레버리지 상품으로의 쏠림이 심화하면서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우려한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월 ETF 거래대금 1위는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였다. 이 기간 거래대금은 약 84조3000억원으로 하루 평균으로는 약 4조원씩 거래된 셈이다. 국내 최대 운용자산(AUM)을 자랑하는 대표 지수형 ETF인 KODEX200의 거래대금(약 64조원)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상위권도 대부분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차지했다.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가 47조9000억원으로 4위,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가 46조3000억원으로 5위,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가 29조원으로 6위에 올랐다. 하락에 베팅하는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도 23조2000억원이 거래되며 7위를 기록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ETF 시장 거래대금을 장악한 배경으론 우선 AI 반도체 투자 열기가 있다.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의 최대 수혜주로 부상하며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한 데다 삼성전자 역시 반등 기대감이 커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이 상승폭을 두 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로 대거 몰렸다.

실제로 자본시장연구원의 ‘단일종목 레버리지ㆍ인버스 ETF 출시 전후 주식시장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5월 27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가 상장된 이후 개인투자자의 자금이 빠르게 유입됐다. 출시일부터 6월 19일까지 개인투자자의 누적 순매수 규모는 레버리지 ETF가 약 8조2000억원, 인버스 ETF는 약 3000억원에 달했다.

기존 반도체 ETF에서 자금이 이동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자본시장연구원은 단일종목 ETF 출시 이후 국내 반도체 ETF가 순매도로 전환됐고, 코스피 지수형 ETF에서도 레버리지 상품을 중심으로 자금 이탈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거래대금이 폭증한 이유는 상품 구조와도 관련이 있다. 레버리지 ETF는 하루 수익률의 두 배를 추종하는 상품인 만큼 단기 매매가 빈번하게 이뤄진다. 일반 ETF보다 회전율이 높아 실제 유입 자금보다 거래대금이 훨씬 크게 집계되는 특성이 있다.

시장에서는 개인투자자의 투자 성향도 바뀌고 있다고 본다. 장기 투자 중심의 지수형 ETF보다 특정 종목의 방향성에 베팅하는 단기 트레이딩 수요가 크게 늘었다는 것이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구조적으로 매일 목표 수익률을 맞추기 위한 리밸런싱 거래를 실행하기 때문에 주가 변동성이 추가로 키울 수 있다. 특히 주가가 오를수록 ETF 순자산(NAV)도 함께 증가해 AUM이 커지고, 이에 따라 리밸런싱 거래 규모 역시 점차 확대하면서 변동성이 변동성을 부르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

장근혁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단일종목 ETF는 그 구조적 특성상 리밸런싱 거래가 변동성을 추가로 확대할 수 있다”며 “최근 레버리지 ETF의 AUM이 증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그 영향이 점차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AUM 증가 추이와 변동성 국면에서의 리밸런싱 거래 영향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투자자들도 주가 상승 이후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과 종목 쏠림 위험을 감안해 위험관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홍태화 기자

https://biz.heraldcorp.com/article/10794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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