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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우드 리포터: “테일러 스위프트의 초극비 결혼식은 슬슬 좀 우스꽝스러워지고 있다”

무명의 더쿠 | 07-02 | 조회 수 45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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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hollywoodreporter.com/lifestyle/lifestyle-news/taylor-swift-wedding-1236634544/


미국에서 가장 큰 도시의 스포츠 경기장에서, 유명인 하객 1,000명을 초대해 열리는 결혼식인데 아무도 그 얘기를 해서는 안된다고? 뭐라고 부르든 간에, 그건 좀 지나치다.

테일러 스위프트와 트래비스 켈시의 결혼식에 참석하는 1,000명의 하객들, 그리고 그 수를 짐작조차 하기 힘든 수많은 스태프, 스타일리스트, 각종 지원 인력들까지, 모두 “철통 같은” 비밀유지계약(NDA)에 서명해야 했다고 한다.

하객들은 원래 향후 이틀간 일정을 비워두라는 말만 들었을 뿐,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 통보받기로 했는데, 마치 냉전 시대 스파이들이 임무 지시를 기다리는 것 같았다고 한다.

한 보도는 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일부 하객들이 불만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테일러와 트래비스는 비밀주의를 너무 지나치게 밀어붙이고 있어요. 사생활을 원한다는 건 모두 이해하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초대한 사람들조차 믿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하거든요.”

또 다른 보도에 따르면, 현재 Madison Square Garden에 건설 중인 결혼식 장식물인 거대한 동화 속 성의 사진을 찍으려 했던 한 작업자가 해고되기도 했다고 한다.

덧붙이자면, 모든 내용은 어디까지나 “보도에 따르면” 그렇다는 것뿐이다. 테일러 측은 결혼식이 실제로 열리는지조차 공식적으로 확인해주지 않았고, 언론 보도에 등장하는 관계자들 역시 마치 국가 기밀을 유출하는 사람들처럼 신원이 공개되는 것을 두려워해 실명을 밝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큰 음악 스타가 미국 최대 도시의 스포츠 경기장에서 1,000명이 넘는 하객을 초대해 극비 결혼식을 연다는 발상 자체가 본질적으로 우스꽝스럽다.

분명히 해두자면, 이건 테일러를 비난하거나 깎아내리려는 의도가 아니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재능 있는 아이콘이며, 엄청난 노력을 기울여 일해왔고, 현재 모든 유명인을 통틀어도 거의 유례가 없을 정도로 침해적이고 집요한 언론과 팬덤의 감시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녀는 자신이 원하는 어떤 형태의 결혼식이든 치를 자격이 있다. 그리고 수많은 뉴스가 갈등과 불안으로 가득한 지금 같은 시대에, 수십년 동안 자신의 커리어를 바쳐 사랑에 대한 동경과 낭만적인 감정을 노래하며 수백만명을 매료시켜 온 한 아티스트가, 자신이 진심으로 사랑하는 스포츠 스타와 결혼한다는 사실에는 분명 아름다운 면이 있다.

일각에서는 이 결혼식이 머지않아 모두가 볼 수 있는 형태로 공개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어쩐지 그 편이 더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고작 2,000달러짜리 결혼식에도 사진작가는 있는 법이고, 이번 행사 역시 현장의 모든 순간이 카메라에 담기고 있을 것은 분명하다. 그리고 스위프트와 켈시가 이 거대한 행사에 얼마를 쓰든 간에, 촬영된 영상을 판매한다면 상당한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 같다.

스위프트의 팬들은 자신들의 팝 프린세스가 버진로드를 걸어가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할 것이다. 그리고 그 기회를 팬들에게서 빼앗는 것은 그녀의 이미지와는 상당히 어울리지 않는 일처럼 보인다. 12장의 앨범에 걸쳐 팬들에게 동화 같은 결말을 암시해 놓고, 정작 시리즈의 마지막 화는 탑 안에 가둬버릴 수는 없는 법이다.

이 결혼식이 (사실이라면) 미국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열린다는 점 역시 묘하게 어울린다. 비밀유지계약으로 가득한 대형 무대 연출, 매디슨 스퀘어 가든, 가짜 성 세트, 그리고 어쩌면 존재할지도 모르는 스트리밍 중계권까지. 이런 유명인 결혼식에는 어딘가 아주 미국적인 면이 있다. 그렇다면 이게 정말, 말 그대로 “로맨틱한 일(Actually Romanctic)”일까? 글쎄, 만약 당신들이 스포츠 경기장과 스타디움에서 일하는 두명의 슈퍼스타라면, 어쩌면 그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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