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직원 6만 명' 뷰티기업 에스티로더 뚫렸다…"계좌·여권정보까지 노출"

글로벌 화장품 기업 '에스티로더' 전·현직 임직원의 인사 정보가 대거 노출됐다. 주민등록번호뿐만 아니라 여권 정보, 은행계좌, 급여·성과 정보 등 민감한 개인정보가 담긴 내부 시스템이 뚫린 것으로 알려졌다. 각국 지사를 포함해 전 세계 임직원 규모가 6만 명이 넘어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직원들 사이에선 사측이 개인정보 보호 조치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며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에스티로더는 전·현직 직원들에게 개인정보 유출 안내 메일을 보내 "관련 취약점을 인지한 직후 조사에 착수하고 시스템 보호를 위한 추가 보안조치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실제로 영향을 받은 개인정보 항목은 개인별로 다를 수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개인정보 노출 규모와 국가별 피해 상황은 밝히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신원 도용 및 사기를 방지하기 위해 계속 주의를 기울여 주시기 바란다"며 "계정과 금융 거래 내역 등을 점검하고, 의심스러운 이메일이나 전화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에스티로더 전·현직 직원들은 "회사가 안내 메일만 보내고 대체 어떻게 하겠다는 것이냐"며 성토하고 있다. 한 직원은 "회사에 문의해도 개인별 노출 정보 등 상세한 설명을 해주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직원은 "외부에서 회사 인사 시스템에 접근한 사실을 10개월이나 지나고 알았단 점도 놀랍다"고 꼬집었다. 한국 지사의 일부 직원들은 자발적으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에 개인정보 침해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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