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제일고 감독 인터뷰 "경기 후, 선수들에게 잘 참아줘서 고맙다 말해"

◇ 박성태> 예, 안녕하십니까? 지난달 29일 청룡기 고교 야구 대회였는데 배재고가 이 광주 제일고를 향해서 부적절한 구호를 외쳐 논란입니다. 더그아웃에서 선수들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 이렇게 했다고 하는데 당시 상황을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신다면요?
◆ 조윤채> 제가 8회초로 기억을 하고 있는데요. 저는 더그아웃 안쪽에 있어가지고 정확히 상대방이 어떤 구호를 했는지 듣지는 못했는데. 그때 저희 수석코치가 갑자기 경기 중에 이거 스타벅스 너무하잖아, 이렇게 큰 소리를 질러가지고 제가 그때 인지를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놀래가지고 무슨 일이야 해서 경기장 앞으로 나가 보니까 그런 구호를 외쳤다고 해서 조심히 저희 코치가 너무 흥분된 상태이니까 제재를 하려고 저희 3루 측 더그아웃 쪽으로 왔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 이야기를 듣고 나서 일단 상대방이 이렇게 이런 구호를 외치는데 좀 제재를 해 달라, 경고를 주든지 아니면 퇴장을 시켜주든지 이렇게 좀 제재를 해달라고 이렇게 요청을 했었습니다.
◇ 박성태> 심판에게요?
◆ 조윤채> 네.
◇ 박성태> 보통 응원하면 관중석에 학교 학생들이, 동문들이 와서 응원하는 경우가, 이때는 더그아웃에 있는 학생 선수들이 그랬다는 거죠? 배재고 학생 선수들이.
◆ 조윤채> 네, 맞습니다.
◇ 박성태> 그러면 인원은 한 몇 명 정도 있었나요? 거기에.
◆ 조윤채> 제가 알기로는 배재고등학교 총 인원 수가, 야구부 인원 수가 30명으로 알고 있는데. 정확히 인원 파악은 잘 모르겠지만 한 열 몇 명이 단체로 이렇게 했다고는 들었습니다.
◇ 박성태> 10여 명이 단체로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라고 했었다. 그렇군요. 심판에게 이거 좀 제재를 해야 되지 않냐고 했을 때 심판은 어떤 반응이었습니까?
◆ 조윤채> 알겠다고 하면서 저희가 제재를 하겠다고 하면서 그쪽으로 가서 어떠한 제스처를 취했는데 정확히 어떻게 경고를 주고 제재를 했는지는 확실히는 모르겠습니다.
◇ 박성태> 이게 8회초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러면 제재를 심판에게 가서 좀 얘기한 다음에 바로 멈췄나요? 아니면 그 뒤에도 좀 있었습니까?
◆ 조윤채> 그 뒤로는 들리지는 않았는데 솔직히 경기를 하다 보면 상대방이 어떤 구호를 했는지 집중을 할 수가 없거든요. 왜냐하면 경기에 집중을 해야 되니까.
◇ 박성태> 그렇죠.
◆ 조윤채> 그런데 저희 코치가 그걸 듣고 나서 이렇게 제재를 했으니까. 그 뒤로는 그런 구호가 안 들린 걸로는 알고 있습니다.
◇ 박성태> 알겠습니다. 당시 코치가 항의하면서 우리도 많이 참았다,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 조윤채> 네.
◇ 박성태> 그러면 이전에도 이런 일이 종종 있었던 건가요?
◆ 조윤채> 솔직히 이렇게 이런 구호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요. 경기를 하다 보면 상대팀하고 이렇게 좀 흥분이 되거나 과열이 돼 가지고 좀 언쟁이 좀 일어날 수 있는데 전에는 단순히 그냥 조롱이나 놀림, 약간 이런 식으로 구호를 상대 팀이 가가지고 좀 언쟁이 있었던 사실은 있었습니다.
◇ 박성태> 스타벅스는 사실 스타벅스의 마케팅이 논란이 됐던 거잖아요. 그거는 탱크데이부터 해서 광주의 어떻게 보면 비극을 가지고 해서 논란이 됐던 건데 학생들이 그런 얘기를 아무래도 광주일고이기 때문에 배재고에서 그렇게 얘기를 한 것 같습니다. 광주일고 학생들의 마음이 좀 많이 상했을 것 같습니다. 어땠습니까?
◆ 조윤채> 일단 경기 중에 저희 팀 선수들이 배재고 학생들하고 자꾸 이렇게 좀 언쟁이 일어날 것 같은 행동을 보였는데 저는 일단은 저희 팀 선수들이 경기를 마치는 게 일단 급선무라고 생각해서 선수들 동요 안 되게끔 상대방이 어떠한 말을 하더라도 우리는 우리 경기를 좀 하자, 이렇게 좀 다독거리면서 경기를 마치기는 했습니다.
◇ 박성태> 사실 야구가 멘탈 경기라고 하는데 이런 조롱성 응원도 많이 있었다고 그러고요. 그런데 사실 이번 일이 더 크게 된 건 광주 5.18 민주화 운동의 역사적 비극을 가지고 또 학생들이 그랬다는 게 약간 더 충격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이런 얘기 들으면 학생들의 반응이나 이런 건 좀 어떨까요?
◆ 조윤채> 일단 선수들은 이번 경기가 있고 나서 좀 충격이 솔직히 있었긴 했는데, 이게 사태가 너무 크게 좀 일어나다 보니까 그리고 보도나 이런 게 그게 지금 논란이 되고 있으니까 애들이 좀 계속해서 운동하는 데 있어서도 지장을 받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이번 일이 좀 잘 마무리돼서 저희도 다음 경기를 또 준비를 해야 되는데 계속 이런 논란이 지속되고 있어가지고. 선수들을 잘 다독거리면서 지금 운동은 하고 있는데 배재고도 마찬가지고 명문 고등학교고 이런 일들이 없었던 학교인데 잘 마무리돼서 잘 해결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 박성태> 알겠습니다. 광주 제일고 학생들에게는 뭐라고 좀 하셨습니까?
◆ 조윤채> 그 경기 끝나고 와서 제가 미팅을 했었는데 상대편한테 이런 이야기를 듣고 또 경기를 잘 마무리해 줘서 너무 고맙고 일단 잘 참았고 우리는 우리 경기를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서 너희들이 너무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이렇게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 박성태> 알겠습니다. 사실은 감독님도 야구 선배잖아요. 배재고 고등학생 야구 후배들에게 한 말씀을 해 주신다면요?
◆ 조윤채> 일단 이번에 이번 일로 인해서 좀 사태가 좀 크게 좀 논란이 되고 있는데 이번 일을 계기로 해서 이런 응원 문화나 아마추어 야구가 좀 깨끗한, 좀 아마추어 야구 정신으로서 정정당당하게 페어플레이를 했으면 좋겠고요. 이 응원 문화 자체가 없어진다기보다는 정말 본인 팀만 위해서 좀 응원을 했으면 좋겠고. 좀 이번 일을 계기로 해서 상대팀을 좀 비하하거나 좀 이렇게 상처 주는 말을 안 하는 거를 좀 지도자들이 좀 선수들한테 좀 지도를 좀 제대로 잘했으면 좋겠습니다.
◇ 박성태> 예, 앞으로 이런 일들은 좀 없어야 될 것 같고요. 야구협회에서도 상당히 중하게 본다고 하니 어떤 조치들이 나올지를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조윤채>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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