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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야 엄마 머리 어디를 때려야 치명적이야” 도박빚 숨기려 母 살해 시도 20대 아들에 징역 5년

무명의 더쿠 | 09:50 | 조회 수 1844
인천지법 형사14부(손승범 부장판사)는 존속살해미수 혐의로 기소된 A(28)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월 19일 오전 8시30분쯤 인천 연수구의 한 아파트에서 어머니 B(57)씨의 머리를 둔기로 10차례 이상 때려 살해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낮잠을 자던 중 비명을 듣고 깬 아버지가 A씨를 저지했지만, B씨는 이미 피를 많이 흘린 상태였다.


조사 결과 A씨는 2023년부터 스포츠 도박에 빠져 은행 빚을 끌어 썼고, 대출금 상환을 명목으로 어머니에게서 빌린 2억 원마저 모두 잃은 것으로 드러났다. 어머니 계좌의 돈까지 도박에 탕진하고도 “아직 내 계좌에 돈이 있는데 계좌가 정지돼 대출금을 못 갚고 있다”며 거짓말로 둘러댄 것으로 확인됐다.


범행 전날 어머니가 계좌 잔액을 확인하러 은행에 가자고 요구하자, 거짓말이 들통날 것을 우려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A씨는 범행 전 인공지능(AI) 앱에 ‘둔기로 머리를 세게 맞으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옆을 맞는 게 위험할까, 뒤를 맞는 게 위험할까’ 등을 질문하며 범행 방식과 결과를 미리 파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범행에도 어머니 B씨는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사건 직후 119가 출동해 병원 치료를 받았고 당시 크게 다친 것은 아니다”라며 “아들의 처벌을 원하지 않으니 선처를 베풀어 달라”고 호소했다. A씨 아버지도 선처를 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재판부는 “자신을 낳아 준 친어머니를 살해하려다가 미수에 그친 범행으로 반인륜적 범행”이라며 “어머니가 빌려준 돈을 도박으로 탕진하고 이를 숨기고자 범행을 저질러 경위와 동기도 매우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은 AI 앱으로 범행의 구체적 방법과 결과를 조사하면서 그 실행 과정에서 어머니가 사망할 수 있음을 분명히 인식하고 용인했다”며 “무겁고 심각한 죄질과 죄책에 걸맞은 처벌이 필요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다만 부모가 선처 탄원서를 제출한 점과 A씨가 범죄 전력이 없는 초범인 점은 형량에 참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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