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유머 ‘아무리 난리 쳐봐라. 나는 피어나고 말지.’
4,259 41
2026.06.30 23:40
4,259 41

zzyEtE

kGYCaq

LFWmbK


凌霄花


능소화는 ‘업신여길 능’, ‘하늘 소’자를 쓴다. 즉, 하늘을 업신여기는 꽃이라는 뜻이다. 꽃의 이름치고는 꽤 거친 이름인데, 대체 왜 이런 이름이 붙었을까? 그 답은 능소화의 개화 시기를 보면 알 수 있다. 능소화는 7월부터 9월에 피는 꽃으로, 만개 시기는 한여름인 8월이다. 꽃이 8월에 핀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8월은 장마와 태풍, 그리고 푹푹 찌는 더위가 도사리고 있는 달이다. 그러니까, 자라나는 식물에게는 저주와도 같은 시기다. 능소화는 그런 때에 핀다. 장마와 태풍을 견뎌내고 핀다. 궂은 날씨를 퍼붓는 하늘을 업신여기듯 피어난다고 해서 능소화인 것이다. 이름의 의미를 알고 나니 능소화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무리 난리 쳐봐라. 나는 피어나고 말지.’


삶이 끝나지 않는 한여름 같을 때


 

온 삶이 전부 형벌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내 위에만 먹구름이 껴 있는 것 같을 때. 닦아도 닦아도 땀이 계속 나는 것 같을 때. 삶이 영영 끝나지 않는 한여름 같이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럴 땐 우리의 능소화를 떠올리자. 까짓것 나를 짓누르는 하늘을 능멸의 눈빛으로 쳐다봐 주자. 그리고는 그저 한 뭉텅이의 꽃을 턱, 피워 내면 된다.

 

끝으로, 한줄기 넝쿨 위로 주렁주렁 피어나는 능소화처럼 우리도 하나의 넝쿨로 연결되어 있다. 그것은 가족이 될 수도, 친구가 될 수도, 혹은 전혀 모르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 그 대상이 누구든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이 주는 위로는 다시 한번 하늘을 비웃을 힘을 준다. 이 모든 것을 겪을 때 혼자가 아니라는 것 자체만으로 또 한 철 이겨낼 용기가 나기 때문이다. ‘우리 함께 피었다가 우리 함께 떨어져요. 그리고 그다음에 다시 피어요!’ 할 수 있는 것이다.


또다시, 여름이 온다. 능소화의 시간이다.



능소화의 시간이 왔다 덬들아

https://www.artinsight.co.kr/m/page/view.php?no=58506#link_guide_netfu_64709_77360


원문 정말 좋아



댓글 4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라네즈X더쿠🩶여름에도 매끈보송한 피부 완성! 네오 쿠션 더 매트 체험단 모집(50인) 207 00:05 2,84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618,66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3,051,54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526,92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6,284,84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72,54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9 21.08.23 8,628,39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5 20.09.29 7,535,49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35 20.05.17 8,756,38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3 20.04.30 8,638,65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645,034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05395 기사/뉴스 금융위, '대국민 경고'…"온라인 유포 '韓증시 급락 이유', 사실과 달라…악의적 유포시 강력 대처" 2 06:26 331
3105394 유머 집중한 뽕주디 1 06:21 205
3105393 이슈 오늘자 월드컵 즐기는 노르웨이 오슬로 시민들 5 06:16 627
3105392 이슈 [속보] 엘링 홀란드가 역사상 가장 빠르게 국제대회에서 60골을 넣은 선수가 되었습니다. (ft.53경기) 06:10 442
3105391 기사/뉴스 [단독] JTBC 디폴트 전 930억 회사채, 절반 이상 ‘개인 돈’이었다 4 06:05 1,438
3105390 유머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1 05:48 483
3105389 이슈 브라질 🇧🇷 상대로 진적이 없다는 노르웨이 🇳🇴 축구 국가대표팀 05:34 733
3105388 유머 “한국인에게 동남아시아는 자신의 우월감을 확인해주는 편리한 거울 같은 존재”였으나, 2026년 2월 온라인 전쟁은 “거울이 박살 나고, 파편 뒤에서 살아 숨 쉬는 타자가 걸어 나온 사건”이 됐다.  52 05:16 4,353
3105387 이슈 넷플릭스 참교육, 더글로리를 제치고 한드 역대 5위 등극.. 이번주 넷플릭스 영어/비영어 뷰수 top10 9 04:54 1,509
3105386 유머 새벽에 보면 등골 서늘해지는 괴담 및 소름썰 모음 58편 2 04:44 265
3105385 유머 제주도민 백호(강동호)가 말하는 제주도 사람에게 물어보면 안되는 것 18 04:22 2,202
3105384 이슈 더보이즈 현재 인스스 (BGM: 니가 좋아🪽) 2 04:19 713
3105383 이슈 [경기종료] 코트디부아르 1-2 노르웨이 / 노르웨이 16강! 14 03:58 1,888
3105382 이슈 [실시간] 코트디부아르 1-2 노르웨이 5 03:45 723
3105381 이슈 [실시간] 코트디부아르 1-1 노르웨이 7 03:33 611
3105380 유머 성수에서 자만추한 전원 비주얼 남돌그룹.. 18 03:24 2,945
3105379 이슈 24년 전 오늘 발매된_ "이별이 오지 못하게" 6 03:07 781
3105378 이슈 [실시간] 코트디부아르 0-1 노르웨이 4 02:39 820
3105377 기사/뉴스 X세대 상징템에서 Z세대 공략, '마몽드'의 부활 15 02:39 3,853
3105376 팁/유용/추천 내가 좋아하는 노래 안성훈 02:35 2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