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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162엔 뚫린 엔화..日 "필요시 단호한 조치"

무명의 더쿠 | 13:29 | 조회 수 1813

미 금리인상 전망에 엔화 매도 확산
정부, 환율 개입 시사하며 구두개입 수위 최고조
전문가 "개입 효과 일시적…미·일 금리차 좁혀지지 않으면 약세 추세 이어질 것"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엔화 가치가 달러당 162엔대로 39년 반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한 가운데 일본 정부가 30일 '단호한 조치'를 거론하며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가타야마 사츠키 재무상은 이날 각의 후 기자회견에서 "필요할 경우 언제든 적절하게 대응하겠다"며 "단호한 조치도 포함된다는 점은 최근 열린 미·일 재무장관 온라인 회의에서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환율 수준에 대해서는 "시기상 민감한 사안인 만큼 구체적인 언급은 자제하겠다"면서도 사실상 시장을 향한 경고 수위를 한 단계 높였다.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도 같은 날 "필요에 따라 언제든 적절하게 대응하겠다"며 "환율이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 신뢰를 확보하면서 환율 변동에 강한 경제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달러당 162.41엔까지 치솟으며 1986년 12월 이후 약 39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일 금리차가 당분간 좁혀지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엔화를 팔고 달러를 사려는 움직임이 이어지자 엔화 약세가 강해졌다.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는 반면 일본은행(BOJ)은 경기와 물가를 감안해 금리 인상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들의 외화 결제가 집중되는 '고토비(五十日)'와 겹치면서 수입업체들의 달러 실수요도 엔화 약세를 부추겼다. 여기에 시장의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졌던 162엔선이 무너지자 손절매 주문까지 쏟아지며 엔화 약세가 한층 가팔라졌다.

정부의 잇따른 발언에도 시장에서는 실제 외환시장 개입이 이뤄지더라도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스즈키 히로시 미쓰이스미토모은행 수석 외환전략가는 "162.5엔과 163엔이 새로운 심리적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정부가 엔화 매수 개입에 나설 경우 단기적으로 환율이 되돌려질 수는 있지만 미국의 금리 인상 기대가 유지되는 한 추세를 바꾸기는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14/0005541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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