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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폭염에 사망자 속출… '최소 1000명 사망' 프랑스 영안실 포화

무명의 더쿠 | 11:16 | 조회 수 2064

https://n.news.naver.com/article/030/0003442643?cds=news_media_pc&type=editn

 

프랑스 파리 에펠탑 근처 물가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는 남성.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프랑스 파리 에펠탑 근처 물가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는 남성.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유럽을 휩쓴 이례적인 초여름 폭염으로 프랑스 의료 시설은 물론 영안실과 장례시설에도 비상이 걸렸다

29일(현지시간) 프랑스 24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섭씨 40도를 넘나다는 더위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영안실이 포화 상태에 이르는 등 인명 피해가 가시화되고 있다.

프랑스 국립보건청의 예비 집계 결과, 지난 24일 이후 발생한 사망자 수는 평년 예상치보다 1000명 이상 초과했다. 사망자의 약 85%는 극심한 더위에 취약한 65세 이상 노인 계층에 집중됐으며, 여름철 더위를 식히려다 운하와 강 등에서 익사한 사고 사망자도 최소 40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프랑스의 한 약국 간판에 기온이 표시돼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프랑스의 한 약국 간판에 기온이 표시돼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이처럼 단기간에 사망자가 폭증하면서 일선 장례 시설은 심각한 과부하 상태다. 전국장례연맹 회장은 평소 30~45% 수준을 유지하던 전국 장례식장 이용률이 최근 66%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특히 수도 파리 중심부에 위치한 장례식장 두 곳은 이미 지난 금요일부터 완전히 만원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폭염 피해가 커지면서 프랑스 내 냉방 인프라 부족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파리 북부 비샤 병원의 역학자 앙투안 플라홀트 박사는 대부분의 프랑스 병원 병상에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지 않다며, 병원이나 요양 시설에 에어컨을 갖추는 것만으로도 폭염 기간 사망률을 최소 40%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환경청(EEA)의 기후 위험 전문가 이네 반데카스텔레 역시 프랑스의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추세 속에서 병원과 학교의 절반이 도시 열섬 지역에 위치해 있다며 시급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상황이 악화되자 프랑스 정계에서도 책임 공방이 치열해졌다.

야당을 비롯한 비평가들이 정부의 대응 부실을 질책하자, 세바스티앙 르코르누 프랑스 총리는 29일 회의를 통해 정부의 공식적인 조치들이 효과적이었다며 방어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유럽의 온난화 속도가 전 세계 평균보다 약 두 배 빠르며, 기후 변화로 인해 이러한 극심한 폭염이 이제 새로운 일상으로 자리 잡았다고 분석한다.

반데카스텔레 전문가는 에어컨 설치가 단기적인 해결책은 될 수 있으나 외부 온도를 높여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도시 녹지 확대와 인프라 개조 같은 장기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프랑스가 기후 변화 적응의 선두 주자로 평가받아 왔음에도 이번 폭염에 큰 고통을 겪고 있다는 점은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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