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초등학교 ‘무승부’ 운동회... 낯선 세상을 마주한다
4,439 23
2026.06.30 03:45
4,439 23

‘참교육’이라는 드라마가 인기다. 학부모의 단골 대사가 있다. “우리 아이 자존감 떨어져요.” 이 한마디에 교실은 얼어붙는다. 픽션이 아닌 모양이다. 인천 초등학교 운동회도 그래서 바뀐다고 한다. 운동회를 않거나 하더라도 ‘무승부’로 치른다. 

인천 한 초등학교 사례. 올해부터 운동회를 무승부로 치른다. 학부모들 거센 민원 때문이다. “좋은 날 우리 애가 져서 슬퍼했다” 등이다. 그래서 응원 등 경기 외 점수를 가산, 승패가 없도록 한다.


인천 초등학교 269곳 중 31곳이 운동회를 바꿨다. 10곳 중 1곳꼴이다. 처음부터 승패를 없애거나 무승부 처리한다. 운동회는 각 학교 재량이다. 어떤 학교는 이전처럼 운동회를 연다. 전 학년이 달리기나 줄다리기, 계주를 하고 점수를 매겨 우승팀을 선정한다. 

반면 승패를 가리지 않고 협동 게임 위주의 소규모 운동회를 여는 학교도 늘어난다. 학생들이 커다란 천을 들고 공을 튀기는 놀이 등 단체 게임 성격이다. 순위를 매기던 개인 달리기 경기도 바뀌고 있다. 기록을 재지 않고 결승선 통과를 목표로 운영한다. 참가에 의미를 두는 방식이다. 교육 정책 기조나 교육 현장 분위기 변화가 초래한 운동회 모습이다. 

학부모들 반응도 엇갈린다. 아이들 정서적 안정이 우선이라는 긍정적 평가도 있다. 반면 아쉬워하는 의견도 적지 않다. 인천시교육청은 학부모 민원과 교육 환경 변화 때문으로 본다. 그러나 교육 전문가들은 우려의 시각이 크다. 

정해진 규칙 안에서 선의의 경쟁을 치르고 결과에 승복하는 태도를 배우는 운동회다. 학생들이 체육 활동에서 얻을 수 있는 큰 교육 효과를 차단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다. 성취감이나 좌절감도 학생 성장에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오히려 아이들의 사회성 발달에 독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어른들이 나서 인위적으로 무승부를 만드는 것이 교육적으로 바람직하냐는 의견도 있다. 스포츠를 통한 패배는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다시 노력하는 기회다. 도전 의식과 회복 탄력성을 길러준다. 

인천뿐만 아니다. 서울 초등학교의 경우 36%가 이미 ‘놀이 체험형’으로 바꿨다. 18%는 아예 운동회를 열지 않는다. 41%만이 경기 승패를 가리는 운동회를 한다. 소풍도, 수학여행도 생략하는 요즘 교육이다. 이제는 어느 편이 맞는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참으로 낯선 세상을 마주하는 느낌이다. 그러면 월드컵은 이대로 괜찮은지. 국제축구연맹(FIFA)에 민원이 들어갈지도 모르겠다. 한국인들 자존감 떨어뜨린 승부 가리기라고.


https://n.news.naver.com/article/666/0000113222?sid=110

댓글 2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필사하기 좋은 문장과 사랑스러운 스누피를 한 권에 《하루 한 장 필사 노트》 피너츠 에디션! 841 08.27 116,885
공지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시크릿모드 사용자들 필독 (사용안함 옵션 추가)📢 07.13 807,26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3,864,17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4,309,44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60812 기사뉴스 저작권법 침해 강력 제재] 20.04.29 37,438,669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296,20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2 21.08.23 8,732,95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20.09.29 7,630,24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54 20.05.17 8,863,54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5 20.04.30 8,736,34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타회원 글/댓글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773,589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44679 기사/뉴스 전남광주·울산·전북·경북 호우특보‥중대본 1단계 가동 1 18:27 50
3144678 기사/뉴스 아이브, 데뷔 이래 첫 기록…'아이엠' MV 4억뷰 돌파 [공식] 1 18:25 54
3144677 이슈 신주쿠 굿즈샵에서 진행한 치이카와 인기투표 22 18:20 782
3144676 기사/뉴스 "청년 희망월급 350만 원, 실제 230만 원"…정부가 월급 갭 채운다 90 18:17 1,916
3144675 이슈 꿀벌이 좋아하는 콜라는? 펩시 vs 코카콜라 1 18:16 270
3144674 유머 와 돈버는법알아냄.. ㅈㄴ하기싫은 집안일 당근마켓에 구인 글까지쓰고 멈춰봐 15 18:15 2,187
3144673 기사/뉴스 [네팔 대홍수] 실종자 가족 "골든타임 완전히 지나…헬기 더 띄워달라" 8 18:11 1,388
3144672 이슈 이관희 유시은 곽민경 신승용.jpg 7 18:11 1,445
3144671 이슈 이즈나 izna 'HANDLE WITH CARE' Highlight Medley 18:10 87
3144670 이슈 [KBO] 오늘 두산 홈경기 시구한 앤팀 의주 7 18:08 682
3144669 이슈 [KBO] 오늘 롯데 홈경기 시구한 에이티즈 우영 9 18:07 757
3144668 이슈 청하 CHUNG HA Digital Single [México] D-2 18:07 95
3144667 이슈 음방 그랜드슬램 달성하고 팬들한테 큰절하는 아이돌ㅋㅋㅋ그리고 실트 상황 8 18:04 1,188
3144666 이슈 [KBO] 챔필 폭우 수준 9 18:03 2,238
3144665 기사/뉴스 하영, 끝나지 않은 논란.. 증조부 안상호 '고종 독살설' 의혹 향토사료 발견 44 18:02 2,300
3144664 이슈 [KBO] 오늘 한화 홈경기 시구한 코르티스 성현 28 18:02 1,734
3144663 이슈 베리베리 VERIVERY 8th MINI ALBUM [CONFETTI] 'Don't Panic!' Official M/V Teaser 1 3 18:02 112
3144662 이슈 오위스 OWIS ‘juicy’ MV 공개 일정 변경 안내 1 18:02 272
3144661 기사/뉴스 트럼프 행정부, NYT·WSJ·블룸버그 기자들 G20 취재 제한 2 17:59 313
3144660 이슈 오늘 케톸에서 (잠깐) 플탄 한국에 관련된 잘못된 사실 정정 15 17:57 4,3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