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홍명보 감독 월드컵 성공했어도 사퇴 고려”…12년 전 상처 더 벌어졌다, 끝내 자진해서 아웃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에서 성공을 거둬도 (내년 1월 아시안컵까지 계약된 기간을 채우지 않고) 사퇴를 고려한 것으로 안다.”
또다시 비참한 결말이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 나섰다가 조별리그에서 짐을 싼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자진해서 물러났다. 홍 감독 측 복수 관계자는 이날 스포츠서울에 이렇게 말하면서 월드컵 결과를 떠나 이르게 사퇴 카드를 만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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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취재에 따르면 홍 감독은 이번 월드컵에서 성공했더라도 사퇴를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정적인 이유는 부임 때부터 자기 존재로 응원받지 못하는 대표팀 현실에 대한 고민. 정몽규 회장 3선 기간 행정 난맥으로 지판받은 대한축구협회는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절차 논란을 일으키며 정치권으로부터도 뭇매를 맞았다. 덩달아 홍 감독도 욕받이가 됐다. 이와 관련해 특정 감사를 시행한 문화체육관광부가 홍 감독이 절차 문제에 개입하거나 부당한 일을 행사한 건 없다고 발표했지만 대중의 시선은 달라지지 않았다. ‘불공정한 감독’ 꼬리표가 지속해서 따라붙었다. A매치가 열릴 때마다 홍 감독과 협회를 겨냥해 야유가 나왔다. 홍 감독도, 선수도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홍 감독은 신구 조화를 바탕으로 지난해 6월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해냈다. 여러 외풍이 따르지만 최소 월드컵 본선까지는 제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로 버텨왔다. 다만 이후엔 대표팀이 새출발해야 한다고 여겼다. 그러다가 지난달 정몽규 회장이 이번 월드컵을 끝으로 물러나겠다고 깜짝 발표하면서 홍 감독도 대회까지 소임을 다한 뒤 사퇴하겠다는 결심을 품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유종의 미는 거두지 못했다. 납득이 어려운 과정 속에 12년 전 상처는 더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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