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가 깔린 런웨이 뒤로 8미터에 달하는 대형 폭포가 쏟아져 내립니다.
유명 음악가이자 디자이너인 '퍼렐 윌리엄스'의 루이뷔통 남성복 컬렉션 패션쇼 현장입니다.
비현실적인 폭포도, 바닥에 깔린 모래도 모두 파리 한 대학 기숙사 앞마당에 만든 인공 무대입니다.
프랑스 전역이 전례 없는 폭염으로 신음하는 상황.
행사가 있던 주, 파리 기온은 40도를 넘나들었습니다.
프랑스 당국은 지난 24일 이후 평소보다 1,000명이 더 숨졌다고 집계한 가운데 관광객들은 상점에서 물 사기조차 어렵다고 호소합니다.
[타냐 카살레지오/관광객] "그냥 최대한 물을 많이 마시려고 하고 있어요. 그런데 방금 상점에 가봤는데, 상점에도 물이 다 떨어졌더라고요. 다 너무 뜨겁기만 하네요."
이렇게 더위와 사투를 벌이는 상황에서 루이뷔통의 폭포 쇼 소식이 전해지자 각계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멜로디 토놀리 파리 부시장은 "모두가 숨 막히는 폭염을 견디고 있을 때 이런 과시형 전시는 대중에게 매우 부적절한 메시지를 줄 수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특히 SNS에서는 동네 아이들이 설치한 간이 수영장을 경찰이 철거하는 영상이 함께 퍼지면서 논란이 더 커졌습니다.
프랑스 중부 도시의 한 서민 주거지에서 지역 청년들이 돈을 모아 조립식 수영장을 설치했는데, 경찰이 규정에 맞지 않다며 철거에 나선 겁니다.
[주민] "밖이 40도나 되니까 아이들이 물놀이를 하려고 수영장을 마련한 거잖아요. 그런데도 경찰이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대나 와서 작은 수영장을 치우려 해요!"
간이 수영장은 안 되고 명품업체의 대형 폭포 쇼는 되냐는 지적인데, 파문이 커지자 루이뷔통 측은 "물 낭비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https://v.daum.net/v/20260629170729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