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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이 홀라당 먹을뻔했던 하이닉스

무명의 더쿠 | 06-29 | 조회 수 3260

https://n.news.naver.com/article/015/0005303788?lfrom=kakao

정부가 2002년 SK하이닉스를 경쟁사인 미국 마이크론에 팔기 위해, 매각에 반대하는 은행들을 색출해 매각 찬성을 강요하고 미온적인 은행에 대해선 행장 교체 등으로 보복한 것으로 드러났다. 2003년 3월 주당 가격이 135원까지 떨어졌던 '동전주'SK하이닉스는 현재 주당 280만원대로 버크셔 헤서웨이, 일라이 릴리 등을 시가총액으로 누르는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 분야 세계 최강자로 등극했다. 당시 정부의 바람대로 SK하이닉스가 해외에 졸속 매각됐더라면 현재 추진되는 수억 원의 임직원 성과급 배분 등 반도체 강국으로의 과실도 없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6일 한국경제신문이 2002년 당시 SK하이닉스 매각에 관여했던 은행 및 회사 담당자들과 인터뷰를 한 결과, SK하이닉스는 경쟁사인 미국 마이크론에 매각 직전 단계까지 간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매각에 깊숙이 관여했던 전직 은행 임원 A씨는 "당시 정부는 하이닉스 같은 불확실한 기업이 우리 금융시장에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퇴출해야 한다는 방침을 채권단에게 공유했다"며 "섬유 수출 쿼터(제한), 철강 수출 쿼터 등 대미무역협상 과제들의 재물로 하이닉스를 삼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당시 김대중 정부는 외환위기의 책임을 대기업그룹에 물었고 삼성자동차는 대우차에, 대우전자는 삼성전자에 넘기고, LG반도체는 하이닉스의 전신인 현대전자에 넘기는 등 빅딜을 추진했다. 하이닉스의 경우 당시 현대그룹 '왕자의 난'이후 부실이 심해졌고 D램 가격 급락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자, 정부는 마이크론 매각을 추진했다. 하이닉스 매각을 책임질 하이닉스반도체 구조조정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는 신국환 전 산업자원부 장관을 선정했고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현 하나은행), 한빛은행(현 우리은행), 씨티은행 서울지점, 한국투자신탁운용 등 관계자와 박종섭 하이닉스 사장 등이 위원으로 위촉됐다. 특별위 출신 B씨는 "당시 14달러 하던 128M D램 가격이 2달러대로 떨어졌고, 반도체업계간 치킨게임이 벌어졌다"며 "마이크론은 당시 시장의 불황 원인을 공급 과잉으로 보고 하이닉스를 인수해서 셧다운시키려고 했다"고 회상했다. A씨도 "정부는 하이닉스를 매각하는 것이 한국의 대외 신인도 향상에 도움이 되고 한미 무역마찰 해소에도 유리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현시점 하이닉스 가치를 생각하면 아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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