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잠실 개표소 봉쇄' 60억 피해에 겨우 3.6억 보상? 체육 단체들 불만 폭발, 문체부 "추후 예산 편성"
'잠실 개표소 시위'에 따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봉쇄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업무 차질 등 고통을 겪고 있는 체육 단체들. 피해액이 잠정 60억 원까지 불어나고 있는 상황에 문화체육관광부가 책정한 보상액이 체육 단체들의 피해에 비해 크게 부족한 것으로 파악됐다.
문체부는 향후 정확한 피해가 집계된 뒤 예산을 더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당장 불통이 튀어 행정이 마비된 체육 단체 입장에서는 속이 타들어갈 수밖에 없다.
펜싱, 당구, 핸드볼, 우슈(무술), 세팍타크로 등 9개 체육 단체들에 따르면 문체부와 대한체육회는 최근 핸드볼경기장에 상주하는 단체들의 시위대 출입 통제에 따른 피해 규모 조사에 들어갔다. 보상액은 9개 단체에 일괄적으로 잠정 4000만 원 정도씩 지원한다는 방침이다.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핸드볼경기장은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대'가 점령한 상황이다. 이에 9개 단체들은 사무실에 들어가지 못해 국내외 대회 출전 장비 및 업무 통장 등 반출이 모두 막혀 행정이 마비됐다. 체육회 유승민 회장은 지난 15일 '업무 정상화 호소' 기자 회견에서 "업무 공백으로 인한 피해액이 60억 원까지 불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물론 유 회장이 언급한 피해액 60억 원은 국가대표 선수, 심판, 지도자 및 직원들의 급여 등 각 단체 계좌에 묶여 있는 자금이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여기에 세금과 공과금 등도 포함된다. 체육회 관계자는 "세금, 공과금 납부 지연에 따른 연체료가 일부 발생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경기장 봉쇄에 따른 실제 경제적 피해도 엄연히 발생하고 있다. 당장 대한수중핀수영협회는 현재 진행 중인 인천 세계핀수영선수권대회 단복과 수영모 등 필요한 물품을 반출하지 못한 채 대회를 치르고 있다. 체육회에 따르면 대회 티켓 판매 불가에 따른 입장 수익 4000만 원과 대회 차질 운영에 따라 세계수중연맹에 1만 유로(약 1800만 원)의 지연금 등 6000만 원 정도의 피해가 발생했다.
대한당구연맹 역시 마찬가지. 제21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대회, 2026 SOOP 스누커 & 잉글리시빌리어드 3라운드 등 대회 공인구를 사무실에서 반출하지 못해 4000만 원 상당의 공을 따로 구매해야 하는 상황이다. 공인구는 한번 사용하면 다시 쓸 수 없을 만큼 감가 상각비가 발생해 쓰지 않아도 될 비용이 들어가는 셈이다.
특히 심각한 점은 행정 마비에 따른 각 단체들의 피해 규모가 정확히 집계되지 않고 있다는 부분이다. 체육회 관계자는 "서류 발급이 되지 않아 선수나 심판, 지도자들의 취업 취소 등 문제가 벌어질 수 있는데 사무실이 통제돼 전화를 받을 수 없는 만큼 파악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나중에 봉쇄가 풀린 이후 항의 민원이 들어오면 정확히 집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금액으로 정확히 산출할 수 없는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한 체육 단체 관계자는 "경기장 진입 시도 과정에서 직원들이 시위대에 그야말로 쌍욕을 심하게 먹었다"면서 "그 충격으로 정신과에 다니는 여직원도 있고, 문체부와 체육회가 마련한 정신적 스트레스에 따른 상담 요청도 30명 정도 된다"고 귀띔했다. 이어 "임시 사무실과 노트북 등을 써야 하는 업무 환경까지 고열로 응급실에 실려가 5일 동안 입원한 직원도 있다"고 전했다.
체육 단체들은 정부 지원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의견이다. 또 피해 규모가 적은 단체도 있는데 4000만 원 보상액 일괄 적용보다는 수요에 맞게 차등 지급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또 다른 단체 관계자는 "통장 반출이 되지 않는 등 정상적인 업무 진행이 불가한 만큼 정부에서 먼저 필요한 만큼 각 단체에 지원을 해주고 시위대 등에 구상권을 청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생략
https://m.sports.naver.com/general/article/079/0004162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