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qoo

환영식도 없이 알아서 뿔뿔이 흩어졌다… 역대 가장 쓸쓸하고 비참한 태극전사들의 귀국길 [2026 월드컵]

무명의 더쿠 | 06-29 | 조회 수 7773
[파이낸셜뉴스] 이토록 초라하고 쓸쓸한 귀국길이 또 있었을까. 5000만 국민의 환희와 기대를 한 몸에 안고 떠났던 태극전사들의 발걸음은 처절할 정도로 무거웠다.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에 실패하며 사상 최악의 성적표(34위)를 받아 든 한국 축구대표팀이 누구의 환영도 받지 못한 채 도망치듯 멕시코를 떠났다.

29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에 위치한 대표팀 숙소 앞.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기 위해 버스에 오르는 선수들의 표정에는 깊은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다.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참담한 결과를 안고 떠나는 이들을 배웅한 것은 다름 아닌 멕시코 현지 팬들이었다.

이른 아침부터 숙소를 찾은 현지 팬들은 한국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서툰 한글로 적은 '항상 고개 들고 다시 빛나길 바라', '조규성 같이 사진 찍어요' 등의 피켓을 흔들며 상처 입은 선수들을 위로했다. 선발대로 먼저 숙소를 나선 이강인(PSG),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설영우(즈베즈다) 등은 자신들을 기다려준 팬들을 향해 옅은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었지만, 짙게 밴 아쉬움과 비통함마저 숨길 수는 없었다. 이역만리 타국 팬들의 따뜻한 위로가 역설적으로 한국 축구의 처참한 현실을 더욱 서글프게 만들었다.

귀국 과정 자체도 '각자도생'에 가깝다. 하나의 팀으로 뭉쳐 당당하게 돌아오던 과거의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대규모 인원이 한 번에 이동할 귀국 항공편을 구하지 못해 선수단은 세부 그룹으로 나뉘어 뿔뿔이 흩어진 채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선발대가 먼저 떠난 직후,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소속팀 복귀가 시급한 조규성(미트윌란) 등도 각자 숙소를 빠져나가 공항으로 향했다. 하나의 구심점 없이 흩어지는 파편처럼, 북중미에서의 여정은 그렇게 허무하게 조각났다.

과거 월드컵 직후 인천공항에서 성대하게, 혹은 매서운 질타 속에 치러지던 공식 해단식마저 이번엔 자취를 감췄다. 32강 탈락이 최종 확정된 직후, 선수단은 박항서 단장과 김승희 전무이사 등 수뇌부가 참석한 가운데 멕시코 현지 호텔에서 쥐도 새도 모르게 조촐한 해단식을 갖고 모든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대한축구협회 측은 "혹여나 불거질 물리적 마찰 등 안전상의 문제를 우려해 한국 입국 시 별도의 미디어 활동이나 행사는 일절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출발 직전, 홍명보 감독마저 "모든 책임을 지겠다"며 전격 사퇴를 발표해 수장마저 잃어버린 상태다. 기적을 바랐던 희망 고문의 끝은 참혹했고, 황금세대를 쥐고도 48개국 중 34위로 추락한 대가는 가혹했다.

누구의 박수도, 따끔한 질책을 받을 용기조차 없이 뿔뿔이 흩어진 태극전사들의 2026년 여름은 한국 축구 역사상 가장 비참하고 쓸쓸한 퇴장으로 기록되게 됐다.


https://naver.me/5suFNXxr

[주의] 이 글을 신고합니다.

  • 댓글 20
목록
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 🩶라네즈X더쿠🩶여름에도 매끈보송한 피부 완성! 네오 쿠션 더 매트 체험단 모집(50인) 461
  • 이미지 서버 작업 관련 안내 (이미지가 보이지 않는 경우)
  • [공지] 언금 공지 해제
  •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0
  •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5
  •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36
  •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3
  •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 모든 공지 확인하기()
    • 남자들 기싸움 레전드 이탈리아 대통령이 10년넘게 여자인데 굳이굳이 “남대통령”이라고 부르다가 한마디 들었다고 개긁혀서 발작하는거 전세계에 중계됨
    • 04:12
    • 조회 104
    • 이슈
    • 한국식 마법학교라하면....? (???: “야 쌤이 컴싸로 부적 그리지 말랬지;;”)
    • 04:10
    • 조회 81
    • 이슈
    • 팔이 잘렸을 때 대처법.jpg
    • 03:57
    • 조회 562
    • 이슈
    10
    • 진짜 작두타는 중인 최근 하투하 주은 춤선.twt
    • 03:56
    • 조회 262
    • 이슈
    2
    • 중국에 있는 한국어 경고문 너무 직관적으로 웃기고 쏙쏙 들어옴
    • 03:48
    • 조회 705
    • 이슈
    6
    • 물로만 뽀득 뽀득? 유명 칼국수집 위생 논란
    • 03:41
    • 조회 929
    • 이슈
    6
    • 나 여중 나왔는데 급식 돈까스 빨리 먹겟다고 2층에서 플라스틱 지붕 위에 뛰어내려서 다리 금간애 잇엇음
    • 03:41
    • 조회 609
    • 유머
    5
    • 호주 워킹홀리데이 이제 한국인 35세까지 가능하게 바뀜
    • 03:29
    • 조회 1149
    • 정보
    13
    • 내가 본 치와와 중에서 역대급으로 제일 큼..threads
    • 03:26
    • 조회 1050
    • 이슈
    12
    • 현재 초대박난 한국인 작곡가의 보컬로이드 노래...............jpg
    • 03:23
    • 조회 937
    • 정보
    3
    • 주식 장 안좋을때마다 등장하는 글.jpg
    • 03:16
    • 조회 1249
    • 유머
    3
    • 배재고 사건 관련  "당신에게 5·18은 무엇인가?"
    • 03:04
    • 조회 639
    • 이슈
    9
    • 그냥 죽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지혈 방법
    • 02:55
    • 조회 1758
    • 이슈
    22
    • 한때 커뮤를 뒤집어 놨던 사랑손님과 어머니
    • 02:51
    • 조회 2108
    • 이슈
    12
    • 주식으로 부모님 차랑 폰 바꿔드림!
    • 02:35
    • 조회 1938
    • 이슈
    5
    • 갑자기 카메라맨한테 물병 던지는 트래비스 스캇.x
    • 02:21
    • 조회 1516
    • 이슈
    5
    • 결혼식 전 20여개 자선단체에 400억원 기부했다는 테일러 스위프트 & 트래비스 켈시
    • 02:11
    • 조회 2682
    • 이슈
    52
    • 윈터 아이디어였다는 레모네이드 like zip 랩파트
    • 02:08
    • 조회 1192
    • 이슈
    6
    • 서울시, 서울 모든 청년에게 AI 무료 지원 추진
    • 02:04
    • 조회 2060
    • 이슈
    19
    • 남주는 쓰레긴데 ost가 다했던 드라마
    • 02:04
    • 조회 2171
    • 유머
    6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