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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31% 폭락 인도네시아…원인은 ‘전국 무상급식’ 청구서

무명의 더쿠 | 06-27 | 조회 수 4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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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주가지수가 31%나 급락한, 전 세계 증시 수익률 꼴찌를 기록한 나라가 있습니다. 통화가치 역시 폭락해서 거의 외환위기 수준이죠. ‘신흥시장의 총아’에서 골칫거리로 전락한 인도네시아 이야기입니다.


한때 돈을 싸들고 인도네시아로 몰려들던 투자자들이 앞다퉈 탈출 중입니다. 그 중심엔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의 정책이 있죠. 급기야 인도네시아 대학생들이 “나라가 파산할 위기”라며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는데요. 인도네시아 경제가 걱정스러운 이유를 들여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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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도네시아 경제뉴스가 나올 때마다 깜짝깜짝 놀랍니다. 몇 달 전만 해도 상상도 못했던 일들이 벌어지고 있거든요.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종합지수는 6월 들어 6000선마저 깨졌어요. 올해 들어 31% 급락하며 전 세계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죠. 자카르타 거래소는 약 10년 만에 동남아시아 시가총액 1위 거래소 자리를 싱가포르에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인도네시아 루피아 환율이 6월 한때 달러당 1만8000 루피아를 기어이 넘기고 말았습니다. 1만8000 루피아는 1998년 외환위기 때도 넘긴 적 없는 역대 최고치. 루피아 가치가 곤두박질쳤단 뜻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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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보면 마치 경제 위기라도 일어난 것 같잖아요? 그런데 지표상으로 인도네시아 경제는 상당히 순항 중이거든요. 올해 1분기 GDP 성장률은 5.61%로, 3년 반 만에 가장 높았어요. 경제 성장은 오히려 가속화하고 있죠.


그런데도 해외 투자자들이 인도네시아 금융시장에서 발을 빼고 있습니다. 어째 돌아가는 분위기가 영 심상찮다고 보기 때문인데요. 투자자들의 걱정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이겁니다. ‘프라보워 정부를 더 이상 못 믿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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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 위도도의 정책을 계승한다’면서 2024년 10월 취임한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 하지만 그는 초반부터 시장의 기대를 저버리는 정책들을 밀어붙였습니다.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결정적인 건 역시 이거죠. 무상급식.


무려 8300만명의 전국 모든 학생과 임신부에 하루 한끼 무상급식을 제공한다는 프라보워 대통령의 야심찬 계획. 전 세계 최대 규모의 무상급식 실험이죠. 이미 딥다이브에서도 그 진행 상황을 소개해드린 적 있는데요. 인도네시아 정부가 속도전을 펼치면서 불과 1년 반만에 수혜 학생 수가 6250만명으로 불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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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은 아이들이 공짜로 점심을 해결하게 됐으니 잘됐다고요? 그런데 요즘 이 무상급식 사업이 보통 시끄러운 게 아닙니다. 이달 초 무상급식을 총괄해온 다단 힌다야나 국가영양청장이 검찰에 체포됐어요. 본인 소유 재단에 급식운영 계약을 몰아준 부패 혐의로요. 정부 핵심 사업이 얼마나 부실하게 운영됐는지가 확인된 거죠.


게다가 집단 식중독 사고는 왜이리 잦은지. 시민단체 통계에 따르면 총 3만7270명이 급식으로 식중독에 걸렸다죠. 정부가 정한 1끼 급식값은 1만 루피아(860원). 단가가 너무 낮아 급식이 부실하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습니다.


(...)


예고 없이 날벼락을 맞은 소비자들. 민심은 들끓었고요. 12일 수도 자카르타에선 이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집니다. 대학생 약 1500명이 노란색과 초록색 학교 점퍼를 입고 거리로 나서 밤까지 행진을 했는데요. 이들이 소셜미디어에서 공유한 해시태그가 인상적입니다. “인도네시아가 파산을 향해 간다(#MenujuIndonesiaBangkr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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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무상급식 사업의 일부 후퇴는 시작됐습니다. 얼마 전 국가영양청은 여름 방학 기간엔 무상급식을 중단한다고 발표했고요. 이어 수혜 대상을 지금보다 대폭 축소(6250만명→4900만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하죠.


하지만 아주 급진적인 전환을 쉽지 않을 겁니다. 왜? 프라보워 대통령의 핵심지지 세력인 농민과 서민층엔 무상급식이 여전히 매우 인기 있는 정책이거든요. 농가나 소상공인은 급식 식자재 납품으로 쏠쏠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데, 이 판을 엎기란 어렵습니다. 

(...)



https://naver.me/F6QHeZb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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