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홍명보, 또 선수 탓…박사학위 논문엔 “월드컵 감독 책임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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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스포츠계에 따르면 이날 홍명보 감독은 국내 취재진과의 인터뷰 자리에서 남아공전을 언급했다.
그는 “왜 갑자기 이런 경기력이 나왔는지, 저도 코치진도 당황스럽다”며 “우리가 준비한 대로 경기가 안 풀리면서 선수들이 조급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입수한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박사학위논문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경험에 대한 자문화기술지’에는 지금 홍명보호를 향한 비판과 맞닿는 문장이 적지 않았다.
이 논문은 2016년 6월 고려대 대학원 체육학과 박사학위논문으로 제출됐다. 홍 감독은 논문에서 청소년대표팀, 올림픽대표팀, 월드컵대표팀 감독 경험을 돌아봤다. 특히 2014 브라질 월드컵 실패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대표팀 감독의 역할과 책임을 직접 정리했다.
논문에서 홍 감독은 감독을 단순히 전술을 짜는 사람으로 보지 않았다. 그는 감독이 팀을 운영할 때 “우리는 지금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가”,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으며 올바른 길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가”, “어떻게 우리는 목표에 도달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져야 한다고 했다.
또 “리더로서 감독은 팀을 성장시킬 수도 있고, 쇠퇴의 길로 이끌 수도 있다”고 했다. 중요한 순간 리더가 어떤 결정을 내리는지에 따라 팀의 운명이 달라질 수 있다는 취지였다.
논문에서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월드컵대표팀에 대한 설명이다. 홍 감독은 월드컵대표팀 감독의 역할은 다른 어떤 대표팀보다 막중하다고 적었다. 월드컵대표팀이 한국 축구의 얼굴이라면, 그 팀을 이끄는 감독은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가장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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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대표팀 부진의 책임을 감독 한 사람에게만 돌릴 수는 없다. 선수 컨디션, 상대 전력, 현지 환경, 대한축구협회의 준비와 지원도 모두 결과에 영향을 준다. 그러나 홍 감독의 경우 상황이 다르다. 그는 이미 논문에서 국가대표팀 감독의 역할과 책임을 직접 정리했다. 월드컵대표팀 감독은 장기적으로 팀을 관리해야 하고, 개성 강한 선수들을 하나의 팀으로 묶어야 하며, 짧은 소집 기간 안에서도 성과를 내야 한다고 썼다.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은 이 기준을 충분히 충족하지 못했다. 체코전 승리 뒤 팀은 더 단단해지지 않았다. 멕시코전과 남아공전에서 공격은 답답했고, 경기 흐름을 바꾸는 힘도 부족했다. 하나의 팀으로 움직인다는 인상보다 개인 능력에 기대는 장면이 더 많았다.
스포츠경영학계 한 관계자는 “홍 감독이 그 실패를 바탕으로 2026년에는 다른 답을 보여줬다면 논문은 성찰의 기록으로 남았을 것”이라며 “그러나 이번 월드컵 대표팀이 다시 경우의 수에 몰리고, 두 경기 연속 무득점 패배를 당하면서 논문은 다른 의미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