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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진 거 아냐?"…한국 '꿀대진' 예고에 日·이집트 '발칵'

무명의 더쿠 | 15:31 | 조회 수 13313

https://n.news.naver.com/article/018/0006315738?cds=news_media_pc&type=editn

 

32강 예상 대진표 두고 제기된 '고의 패배설'
日 사커 다이제스트, 한국 토너먼트 시뮬레이션 보도
BBC "대진표 기준 32강 상대 '이집트' 유력"
[이데일리 김주환 기자] 홍명보호가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에 패하며 32강 자력 진출이 무산됐다. 이런 가운데 조 3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할 경우 오히려 상대적으로 유리한 대진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해외 팬들 사이 ‘고의 패배’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5일(현지시간) 팀 베이스캠프인 멕시코 과달라하라로 돌아와 사포판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회복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5일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아공과의 A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0-1로 패했다. 무승부만 거둬도 조 2위로 32강에 진출할 수 있었지만 이날 패배로 1승 2패, 승점 3점, 골 득실 -1을 기록하며 A조 3위로 밀려났다. 이에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 참가한 12개 조 3위 팀 가운데 상위 8개 팀 안에 들어야 하는 처지로 내몰렸다.

논란은 경기 결과가 나온 직후 예상 대진표에서 불거졌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사커 다이제스트’는 같은 날 한국의 조별리그 3위 추락과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을 전했다. 특히 경기 후 일본 팬들 사이에서 고의 패배 의혹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한국이 토너먼트에 진출할 경우 오히려 대진표가 비교적 유리해질 수 있다”며 영국 공영방송 BBC가 제시한 잠정 대진표를 인용했다. 현재 시뮬레이션 기준 한국이 와일드카드로 32강에 오를 경우, 상대는 G조 1위가 유력한 이집트(FIFA 랭킹 26위)가 된다.

이집트는 한국(28위)보다 랭킹이 두 계단 높다. 그러나 일본 대표팀이 32강에서 맞닥뜨릴 가능성이 큰 브라질, 프랑스, 모로코 등 세계 최강국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상대로 평가된다. 특히 조 2위 직행 시 만날 확률이 높았던 개최국 캐나다를 피하게 된다는 점도 크다.

이 같은 전망이 알려지자 일본 팬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난이도 차이가 너무 심하다” “일본은 브라질·프랑스인데 한국은 운이 너무 좋다” “일부러 진 것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홍명보 감독이 25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현지 훈련 전 기자회견에서 기자의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비슷한 시선은 이집트 현지에서도 흘러나왔다. 이집트의 축구 평론가 파티 산드 역시 자국이 한국과 32강전을 치를 상황에 놓이자 자신의 SNS를 통해 “한국이 개최국 캐나다와의 맞대결을 피하고 조 1위로 올라올 이집트를 만나기 위해 일부러 남아공에 진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며 의구심을 표했다.

이는 고의 패배를 입증할 근거가 없는 음모론에 불과하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조 3위 진출 시 더 나은 대진을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서면서 해외 팬들의 의심은 증폭됐다. 실제 국내 팬들 사이에서도 “이대로만 풀리면 32강 이집트, 16강 미국을 만나는 역대 최고의 대진표가 완성된다”는 시나리오도 확산하고 있다.

대회 전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 등은 한국의 무난한 32강 진출을 점치며 토너먼트행 확률을 94%까지 높게 내다봤다. 하지만 26일 현재까지 조별리그 일정을 마친 6개 조의 상황을 대입하면 한국보다 성적이 나쁜 3위 팀은 C조 스코틀랜드 단 한 팀에 불과하다.

이미 타 조 3위들이 승점 4점 이상을 확보하면서 한국의 실시간 생존 확률은 54.45%까지 급락했다. 역대급 꿀대진을 논하기 전, 남은 6개 조에서 한국보다 못하는 3위 팀이 최소 세 팀 이상 더 나오기를 바라야 하는 처지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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