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수백만원 환급에 AI 가전도 '들썩'…삼성 감사 페스티벌 막바지 열기
더현대서울 삼성스토어 상담 트래픽 6~7배 증가
혼수·입주 패키지 수요 몰리며 실제 구매도 3~4배↑
온누리상품권 환급, 가전 수요 넘어 지역상권 소비로

25일 오후 더현대서울 삼성스토어 매장에서 소비자들이 고가 라인의 TV 체험 및 가전 구매 상담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제품 구매 금액의 2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지급하는 '국민 감사 페스티벌'을 7월 5일까지 진행한다.ⓒ임채현 기자
[데일리안 = 임채현 기자] 평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 삼성스토어. 대형 프리미엄 TV와 생활가전 패키지 상담을 마친 고객이 매장을 나섰다. 구매 규모는 약 7900만원. 매장 관계자는 "삼성전자 감사 페스티벌을 적용하면 해당 고객은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약 1600만원어치를 돌려받게 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진행 중인 '국민과 함께, 삼성전자 감사 페스티벌'이 단순 방문객 증가를 넘어 고가 가전 구매까지 자극하고 있다. 이는 구매금액의 20% 상당을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해주는 행사다. 단품보다 냉장고, 세탁건조기, 에어컨, TV 등을 한꺼번에 맞추는 혼수·입주 고객에게는 환급액이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그 이상으로 커지는 구조다.
25일 직접 찾은 매장 곳곳에는 감사 페스티벌 안내 문구가 붙어 있었다. 현장 분위기는 행사 전과 크게 달라졌다. 매장 관계자는 "페스티벌 시작 이후 상담 트래픽은 평소보다 6~7배가량 늘었고,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도 평상시보다 3~4배 증가했다"며 "예약 없이 현장을 찾을 경우 상담까지 2~3시간가량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고 말했다.

25일 오후 더현대서울 삼성스토어 매장에서 소비자들이 PC 코너에서 제품 사양을 점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제품 구매 금액의 2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지급하는 '국민 감사 페스티벌'을 7월 5일까지 진행한다.ⓒ임채현 기자
모바일·PC 코너에도 비교적 젊은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20~30대로 보이는 고객들은 자급제 스마트폰과 노트북을 살펴봤고, 자급제폰 코너에는 모델별 온누리상품권 지급 금액이 별도로 표시돼 있었다. 대형 가전 패키지뿐 아니라 모바일·PC 구매 고객도 환급 혜택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더현대서울 삼성스토어 매장은 타 매장보다 혼수·입주·이사 수요가 높다. 여러 품목을 묶어 견적을 내는 과정에서 고가의 대형 TV도 자연스럽게 구매 후보에 올랐다. 구매금액이 커질수록 환급액도 늘어나는 만큼, 단가가 높은 프리미엄 TV의 체감 혜택이 커졌기 때문이다. 매장 관계자는 "행사 이후 TV 반응이 가장 뚜렷하다. 기존에는 비중이 크지 않았던 85형 이상 대형 TV 상담도 늘었다"고 말했다.

25일 오후 더현대서울 삼성스토어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TV 제품. 659만원 제품(결제가 기준)을 구매하면 대략 131만원 상당을 온누리 상품권으로 환급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제품 구매 금액의 2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지급하는 '국민 감사 페스티벌'을 7월 5일까지 진행한다.ⓒ임채현 기자
매장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한달간 혼수·입주 패키지 구매 고객의 결제 금액은 평균적으로 1500만원, 환급액은 300만원가량이다. 수천만원대 프리미엄 TV와 생활가전을 함께 구매하면 환급액이 1000만원을 넘기도 한다. 여기에 백화점 자체 카드 혜택이나 사은행사까지 함께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고가 제품일수록 최종 체감 혜택을 따져보려는 문의가 많았다는 게 매장 측 설명이다.
고객들이 환급액 다음으로 관심을 두는 것은 신청절차다. 이에 매장에선 삼성닷컴을 통한 신청 절차를 곳곳에서 안내하고 있다. 매장 관계자는 "바로 가격을 깎아주는 방식이 아니다 보니 신청 절차를 묻는 고객이 많아 곳곳에 절차 관련한 안내서를 비치했다"면서도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받아 생활비나 장보기 비용에 쓸 수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보는 고객도 많다"고 말했다.

25일 오후 더현대서울 삼성스토어 매장 내부에 비치된 온누리상품권 신청 안내서(좌). 디지털 온누리앱 화면(우).ⓒ임채현 기자
이번 행사는 일반적인 가격 할인과 달리 소비자 혜택이 지역 상권 소비로 이어지도록 설계됐다는 점에서 일반 판촉과 차이가 있다. 현금 할인은 제품 구매 단계에서 가격을 낮추는 데 그치지만,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은 환급 이후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에서 다시 쓰인다. 삼성전자는 행사 기간 동안 지급되는 온누리상품권 규모가 약 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행사가 고물가 속 가전 구매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프리미엄 제품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고 본다. 실제로 더현대서울 같은 백화점 매장에서는 구매금액이 큰 제품군의 상담과 판매가 늘고 있다. 다음 달 5일 행사 종료 전까지는 혼수·입주 고객을 중심으로 한 고가 가전 구매 수요가 이어지고, 이후에는 환급된 온누리상품권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소비로 연결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 행사는 전국 400여 개 삼성스토어를 비롯해 하이마트, 이마트, 백화점 등 전국 온·오프라인 1000여 개 매장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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