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신재용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연구팀이 국내 상장기업 224곳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를 보면 SK하이닉스의 2025년 기준 1인당 화폐 연봉은 1억8500만원, 정서적 연봉은 1억155만원으로 각각 1·2위를 나타냈다. 둘을 합친 SK하이닉스의 총연봉은 2억8700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정서적 연봉은 업무 환경이나 성장 기회, 자율성 등 비금전적 가치를 화폐 단위로 환산한 개념이다. 신 교수는 직장인 커뮤니티 플랫폼 ‘블라인드’의 재직자 평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내 상장 기업 중 리뷰 건수 등 요건을 충족하는 224개 기업을 대상으로 비금전적 보상 점수를 산출한 뒤 화폐가치를 부여했다. 블라인드는 회원 수 1300만여명에 시가총액 상위 1000대 기업 90% 이상이 가입된 국내 최대 직장인 커뮤니티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조사(2024년 기준)에서는 정서적 연봉이 9450만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30위권 밖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정서적 연봉이 높게 나타난 주요 기업은 네이버(8335만원·5위), SK케미칼(7962만원·6위), 현대해상화재보험(6573만원·10위) 등이었다. 총연봉 30위권에는 들었지만 정서적 연봉이 상대적으로 낮은 주요 기업은 삼성증권(774만원·8위), 포스코인터내셔널(957만원·29위) 등이었다. 또한 상장사 224개 중 정서적 연봉이 마이너스인 회사도 약 45%에 달했다.
신 교수는 “직원들을 회사에 머무르게 만드는 데는 돈 외에도 기업 문화 등 비금전적 가치가 많이 작용한다”면서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인재 경쟁 심화, 청년 인력 감소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정서적 연봉을 더 중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의 직원 만족도는 2022년 삼성전자를 추월한 이후 격차를 벌려나가고 있다. 2021년에만 해도 SK하이닉스의 직원 만족도(5점 만점)는 2점으로 삼성전자(3.5점)와 비교하면 저조했다. 그러나 2022년 3.9점으로 삼성전자보다 앞서 나가기 시작했고, 올 1분기에는 4.5점으로 삼성전자(1.2점)보다 크게 높았다. 이 시기 삼성전자의 성과급 갈등이 극심했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눈에 띄는 추세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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