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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금값 '와르르'…순금 한돈 112만→87만원 털썩

무명의 더쿠 | 06-25 | 조회 수 5251
미국의 추가 긴축 우려와 달러 강세,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이 맞물리며 금값이 급락 중이다.

금 현물 가격은 24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3.0% 하락한 온스당 3992.44달러(약 617만 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국제 금 현물이 온스당 4000달러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난 1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온스당 5594달러)에서 약 28.6% 급락한 수치다. 통상 고점 대비 20% 이상 급락하면 약세장 진입의 신호로 평가된다. 

지난 1월 말 g당 27만원에 육박했던 국내 금 현물 시세 역시 20만원 아래로 내려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금은 이날 오전 9시27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81% 하락한 g당 19만7950원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1월 29일 고점(26만9810원)에서 27% 급락한 가격이다.

순금 한 돈(3.75g)은 살 때 86만원대, 팔 때 72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표준금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순금 가격은 살 때 86만9000원으로, 1월29일 최고점(112만원)에 비해 25만1000원(22.4%) 하락했다. 팔 때 가격도 같은 기간 93만5000원에서 72만7000원으로 20만8000원(22.2%) 급락했다


금값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에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서도 자금 유출이 이어지고 있다.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ACE KRX금현물에서는 1048억원이 빠져나갔다. TIGER KRX금현물(-513억원),  KODEX 골드선물(-223억원) 등 대부분의 금 ETF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통화정책 변화가 금값 급락을 부추기고 있다. 미·이란 종전 후속 협상 등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긴축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국채 금리와 달러 가치가 동반 상승했고 금의 투자 매력이 상대적으로 약화됐다.

인공지능(AI) 투자붐도 영향을 미쳤다. A 반도체랠리 등으로 투자자금이 금 등 안전자산에서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는 '리스크 온(Risk-on)'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도 금값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긴축 리스크 ▲달러 강세 ▲투기적 수요 급감 ▲대형 AI 기업으로의 유동성 쏠림 ▲AI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투자 쏠림 ▲중국 경제 회복 지연 등을 금값 급락의 배경으로 꼽았다.

박 연구원은 "금 뿐만 아니라 은, 비트코인, 구리 등 주요 자산가격이 동반 급락하고 있다"며 "이들 자산가격의 하락은 단기 급락현상이 아닌 추세적인 하락세"라고 분석했다. 

그는 "연초만 하더라도 미 연준이 올해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됐지만 최근에는 미 연준 등 주요 중앙은행의 긴축기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며 자산가격과 원자재 가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6월 FOMC 회의 이후 미 연준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며 자산가격에 부담에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긴축 우려와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금, 은 및 유가 랠리에 베팅했던 투기적 수요도 급감했다"며 "AI 외 투자가 부진한 것도 주식시장을 제외한 자산가격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3900달러 부근에서 지지력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타이 웡 독립 금속 트레이더는 "달러 강세와 낮아진 기대 인플레이션이 귀금속 가격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며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도 지속되고 있어 온스당 3900달러 부근에서 지지력이 형성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금 거래가 소외되고 있어 장기간 횡보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3/0014026963?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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