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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금지" vs "간식 지원"...  3연속 오전 월드컵에 직장인 희비

무명의 더쿠 | 06-25 | 조회 수 997

"시청 금지 공지 내려" vs "타코·도넛 간식 지원"
오전 10시 출근하자마자 단체 경기 관람하기도
당근에 "직장인들 숨어서 같이봐요" 모임도 등장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가 모두 평일 오전 시간대에 열리면서 직장인들의 표정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 회사는 사내 시청 금지 공지를 내린 반면, 다른 회사는 단체 응원과 간식까지 지원해주면서 희비가 엇갈리는 중이다.

 

25일 오전 10시 한국 축구대표팀은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맞붙는다. 평일 근무·수업 시간과 맞물리면서 경기 시청을 둘러싼 직장인과 학생들의 희비도 갈렸다.

 

일부 기업은 사내 회의실이나 휴게공간을 개방해 단체 응원을 마련했다. 부서별로 회의실을 빌려 치킨이나 피자를 시켜 먹으며 경기를 함께 보자는 분위기도 형성됐다. 오전 경기임에도 주변 식당가와 배달업계에는 반짝 수요가 생기며 활기가 도는 모습이다.

 

유연근무제를 운영하는 회사에서는 오전 10시 경기 시작에 맞춰 출근하자마자 단체 응원에 나서는 모습도 나타났다.

 

교육 관련 회사에 재직 중인 정모씨(36)는 이날 출근 직후 사내 라운지에서 동료들과 함께 남아공전을 시청했다. 정씨는 “멕시코전에 이어 오늘도 회사 라운지에서 단체 관람을 하기로 했다”며 “멕시코전 때는 타코와 맥주가, 이번 경기에는 도넛이 간식으로 제공돼 응원 분위기가 더 살아난다”고 말했다.

 

서울 성수동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박모씨(38)는 “멕시코전 때는 사내에서 경기 시청이 금지됐지만, 이번 남아공전은 직원들이 함께 보기로 했다”며 “많은 회사가 단체 응원에 나서다 보니 회사도 직원들의 분위기를 고려해 방침을 바꾼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사내 공지를 통해 경기 시청을 제한한 회사도 적지 않다. 업무 시간 중 개인 PC나 휴대전화로 중계를 보지 말라는 공지가 안내되거나, 회의와 외근 일정이 예정대로 진행되면서 경기 결과만 뒤늦게 확인해야 하는 직장인들도 있다.

 

일부 직장인들은 메신저 채팅방을 만들어 실시간 경기 상황을 공유하거나, 온라인 커뮤니티와 지역 기반 플랫폼을 통해 함께 월드컵을 시청할 사람을 찾기도 했다. 지역 기반 커뮤니티 당근에는 ‘직장인 월드컵 숨어서 같이 봐요’라는 이름의 모임이 개설되기도 했다.

 

경기 지역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업체에 재직 중인 김모씨(29)는 “생산직과 사무직 직원들이 함께 월드컵을 보자고 건의했지만 조별리그 3경기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반도체 업황이 좋은 시기라 한시라도 라인을 멈추거나 업무 공백을 만들면 안 된다는 분위기가 강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직원들은 각자 휴대전화로 경기 상황을 알음알음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606257213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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