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qoo

예비신부 여성소방관 죽음 내몬 상사들의 갑질 "모두 사실"

무명의 더쿠 | 13:23 | 조회 수 2132

책임 규명은 고사하고 유가족 진상규명 요구를 묵살하고 피해자에게 2차 가해까지 저지른 '갑'들의 횡포는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 조사를 통해 그 민낯이 드러났다.

24일 발표된 정부 합동 점검단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스스로 생을 마친 광주 광산소방서 소속 A 소방교(당시 28·여)는 사망 직전 15개월간 총 24회 음주 회식을 강요받았다.

일부 회식은 노래방, 나이트클럽 등지에서 이튿날 새벽 2시까지 이어지기도 했다.

술자리에서는 '서장과 과장 사이에 앉아라', '서장에게 인사드리고 술을 받아라', '편하게 오빠라고 불러라' 등 상식을 벗어난 요구도 빈번했다.

전임 서장의 부친상과 장인상에서의 상차림 등 심부름, 주말까지 이어진 서장의 퇴임식 행사 준비, 상사의 차량 운전 등 사적인 노역에도 수시로 동원됐다.

휴가로 해외여행을 갈 때는 술·커피 등을 사 오라고 노골적으로 요구하는 상사도 있었다.

이들의 갑질은 A 소방교의 죽음 이후에도 멈추지 않았다.

광주소방본부는 A 소방교 사망 후 작성한 면직 인사 관련 공문서에 죽음의 배경에 마치 '남자친구(약혼자)와의 문제'가 있는 것처럼 내용을 왜곡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권한 없이 A 소방교의 생전 심리상담 자료를 취득했고, 일부 필요한 대목만 골라서 사용했다.

'편집'된 심리상담 결과가 첨부된 공문서는 대국민 공개 상태로 15개 유관부서에 발송돼 대내외에 노출돼 공분을 샀다.

심지어 고인의 소속 광산소방서는 유가족의 요청에도 어떤 조사도 실시하지 않은 채 A 소방교의 죽음에 '특이사항 없음'으로 결론 내렸다.

특히 광산소방서 자체 조사의 경우 갑질 행위자로 지목된 부서장에게 실무조사를 맡기는 황당한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상급 관서인 시소방본부도 A 소방교가 사망한 다음 달 '레드휘슬(익명제보)'을 통해 접수한 조사 요청을 광산소방서 자체 조사 결과를 형식적으로 확인하는 선에서 마무리 지었다.

그로부터 1개월 뒤 A 소방교 약혼자의 문제 제기에도 '객관적 증빙자료가 제출되면 향후 조사하겠다'라는 무성의한 태도를 보였다.

이후 시소방본부는 유가족이 상급 기관인 소방청을 방문한 지난달까지 5개월간 감찰 착수 여부도 검토하지 않고 방치했다.

유가족에게는 최후의 보루였던 소방청은 사건 공론화 후 국무조정실 점검이 이뤄진 이달 11일까지 약 한 달간 관련자 대면조사조차 실시하지 않는 등 사실상 손을 놨다.

이창석 소방노조 전국위원장은 "소방 조직에 깊이 뿌리 내린 '상후하박(상급자에게는 후하고 하급자에게는 박한)' 문화가 빚어낸 사건"이라며 "상급자 중심의 권위적 문화와 폐쇄적인 조직 분위기가 직장 내 갑질을 방치하고 문제 제기조차 어렵게 만든 것"이라고 진단했다.

https://v.daum.net/v/20260624173756774

[주의] 이 글을 신고합니다.

  • 댓글 23
목록
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 💙 이니스프리 레티놀 시카 모공 흔적 앰플 체험단 모집 💙 326
  • [공지] 언금 공지 해제
  •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6
  •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4
  •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33
  •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3
  •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 모든 공지 확인하기()
    • 15년 전 전세계에서 난리난 이 노래 안다 vs. 모른다
    • 14:48
    • 조회 164
    • 이슈
    • ??? : 어 명보 형 후반에는 조규성 선수랑 흥민이 형 들어가야 할 것 같은데? 응 그치 그치 지금 많이 답답하지? 알지 알지~ 아 근데 우리도 답답해서 그래~
    • 14:48
    • 조회 338
    • 유머
    3
    • 엔달러 환율, 161엔 후반까지 추락..日재무상 "필요시 대응"
    • 14:47
    • 조회 107
    • 기사/뉴스
    1
    • 이때싶 올려보는 옌스패밀리
    • 14:47
    • 조회 285
    • 이슈
    1
    • 병원에서 신분증을 드렸더니 본인 신분증을 달라고 하신다..
    • 14:47
    • 조회 590
    • 유머
    4
    • 벤투가 국대 감독 당시 기자회견에서 축구협회는 대표팀을 생각하는게 전혀 안 보인다고 기자회견 했는데 다 맞는말이지
    • 14:46
    • 조회 274
    • 이슈
    3
    • [단독] ‘2650만 뷰’ 터진 장혁, G마켓과 또 손잡았다…캠페인 최초 ‘계약 연장’
    • 14:46
    • 조회 304
    • 기사/뉴스
    4
    • [멋진신세계] 사랑했다!신서리_ 사랑했다!차세계.twt
    • 14:46
    • 조회 147
    • 이슈
    5
    • [단독] 경찰, 전광훈 목사·사랑제일교회 압수수색
    • 14:46
    • 조회 143
    • 기사/뉴스
    • 뭘 파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리센느가 아름답다는 반응 많은 광고
    • 14:44
    • 조회 497
    • 유머
    5
    • “이기려는 의지 안 보여…2014년 실패 반복”…박지성도 분노했다
    • 14:44
    • 조회 326
    • 기사/뉴스
    2
    • "32강 가도 뭘 보여주겠나" 바뀔 가능성? 박지성 헛웃음 치더니..
    • 14:43
    • 조회 980
    • 기사/뉴스
    9
    • 홍명보가월드컵을나가면 누구하나울린다는전설이있다…
    • 14:42
    • 조회 781
    • 이슈
    8
    • 日 유럽파 에이스 구보, 2차전 이어 3차전도 결장
    • 14:42
    • 조회 105
    • 기사/뉴스
    • 북 토크하는 문재인-유시민
    • 14:42
    • 조회 787
    • 정치
    17
    • [단독]“아내 때렸는데 죽을것 같다” 70대, 신고뒤 투신
    • 14:38
    • 조회 4227
    • 기사/뉴스
    73
    • ㄴㅇㄱ된 미국 음악 시장 상황....jpg
    • 14:38
    • 조회 2943
    • 이슈
    19
    • 부계 하이라이트 정리하다가 발견함 ㅛ발 제미나이야
    • 14:38
    • 조회 815
    • 유머
    10
    • 옌스 자기 잘못이라고 하는데 마음아픔
    • 14:38
    • 조회 2175
    • 이슈
    37
    • 전당대회 선거구호 잃어버린 정청래 전 당대표 페이스북
    • 14:37
    • 조회 598
    • 정치
    7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