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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손자 몸엔 칼 못 대"…외손녀에게 간 기증 요구한 외가 식구들 '불쾌'

무명의 더쿠 | 06-25 | 조회 수 59088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9019764?sid=102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저, 못된 손녀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외할머니가 아들 2명, 딸 3명을 둔 5남매의 어머니이며 현재 간암 2기 진단을 받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엄마는 어릴 때부터 외할머니의 심한 아들 편애 속에서 자랐다"며 "결혼 후에는 거의 연락을 끊고 지냈고 저와 동생이 태어난 뒤 잠시 왕래했지만 외할머니는 친손주와 외손주를 차별했다"고 말했다.

결국 가족은 몇 년 전부터 연락을 끊고 지내게 됐다. 그런데 얼마 전 외삼촌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외할머니의 상태가 악화해 간이식이 필요할 수도 있으니 가족들이 조직 적합성 검사를 받아보자는 내용이었다.

A 씨는 "아들, 딸들은 모두 불일치였고 손자·손녀들도 검사했는데 다 불일치였다며 마지막 희망으로 우리 가족에게 연락한 것이라고 들었다"고 전했다.

이에 가족 모두 검사를 받았다. 부모와 남동생은 불일치 판정을 받았지만 A 씨는 적합 판정을 받았다.

A 씨 부모는 "어릴 때부터 외할머니에게 특별한 사랑을 받은 적도 없고 그동안의 일들을 생각하면 어떤 선택을 하든 존중하겠다"며 기증 여부를 강요하지 않았다.

기증 여부를 두고 고민하던 중 A 씨는 예상치 못한 사실을 알게 됐다. 사촌오빠들 가운데 외할머니와 조직이 일치하는 사람이 있었던 것이다.

A 씨는 "이모와 삼촌들은 그 사실을 우리 가족에게 알리지 않았다"며 "저는 정말 제가 마지막 희망인 줄 알고 혼자 큰 부담을 안고 고민하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더욱 충격적이었던 것은 외할머니 역시 해당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점이었다. 가족들에 따르면 외할머니는 "친손자 간은 못 받는다. 내가 죽으면 죽었지 손자 몸에 칼 대는 건 싫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지금은 간 기증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보다 왜 처음부터 사실대로 이야기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서운함과 배신감이 더 크다"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예쁨 받는 친손자가 친할머니를 위해서 효도할 생각은 왜 안 하냐고 직설적으로 물어봐라", "애초에 검사를 왜 받게 하나. 이식을 해주면 몸에 이상이 남을 거고 안 해주면 외할머니 돌아가시고 나서 알게 모르게 죄책감이 남을 수도 있는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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