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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새벽 3시 기상ㆍ명당 오픈런.... "남아공 잡고 32강 가자"

무명의 더쿠 | 10:49 | 조회 수 894

광화문서 조별리그 3차전 거리응원전…시민들 입모아 "꼭 이겨야"

 

 25일 서울 광화문광장은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을 바라는 붉은악마들의 염원으로 가득 찼다.

 

이날 오전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조별리그 3차전 킥오프를 앞두고 광장으로 시민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주최 측인 대한축구협회와 붉은악마는 이날 최대 2만명이 모일 것으로 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남아공과 비기기만 해도 조 2위로 32강에 오른다.

 

하지만 시민들은 이왕이면 시원한 승리로 한껏 사기를 올려 토너먼트에 임하길 바랐다.

 

김익수(68)씨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 (광장에서) 경기를 보려고 새벽 3시에 일어나 밥 먹고 집에서 출발했다"며 "난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광화문에 모일 때도 선두에서 응원했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돗자리를 펴고 킥오프를 기다린 대학생 한지아(20)씨는 "1·2차전은 학기 중이라 못 나왔지만 종강해서 3차전은 보러왔다"며 "이번 경기는 꼭 이겨야 한다. 2대 1을 예상한다"고 웃었다.

 

북중미 월드컵 개막 후 세 번째 광화문 거리 응원인 만큼 '노하우'가 생긴 시민들의 자리 경쟁도 눈에 띄었다.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이 잘 보이는 광장 맞은편의 한 카페엔 '오픈런' 현상이 일어났다.

 

오전 7시께 개점하는 이 카페 앞으로 30여명이 대기하다가 문이 열리는 순간 전광판 시야가 확보되는 2·3층을 향해 달음박질했다.

 

순식간에 승강기가 만원이 되고, 계단으로 뛰어 올라가는 사람들이 엉겨 낙상 사고가 발생할 뻔하기도 했다.

 

창가의 '명당'을 차지한 대학생 박모(20)씨는 "소셜미디어에서 이 자리가 명당이라고 해서 급하게 왔다. 오전 6시 반부터 카페가 문을 열기만을 기다렸다"고 말했다.

 

전광판이 정면으로 보이는 자리를 차지한 김우정(45)씨가 "딸이 거리 응원에 가보자고 해 휴가를 썼다"고 하자 김씨의 딸 김시우(12)양은 "집에서만 보다가 나오니까 신나고 설렌다"고 했다.

한마음으로 뭉친 붉은악마들은 '날씨도 우리를 돕는다'며 기꺼워했다.

 

뙤약볕이 쏟아지던 이전 경기 때와 다르게 이날은 구름이 광장 일대 하늘을 덮었고, 선선한 바람도 불고 있다.

 

일대 기온은 22∼25도 수준으로, 경기가 끝나고 오후부터는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문화회관 현관 근처에 자리 잡은 김준형(29)씨는 "비 소식이 있다고 해서 건물 아래로 들어왔는데 비가 안 오는 것 같아 다행"이라며 "직장 다니는 친구와 반차를 쓰고 왔다. 2대 1 아니면 2대 0 승리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https://www.yna.co.kr/view/AKR20260625044200004?input=119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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