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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빨리 끓는 유럽…2050년에 온다던 폭염, 올해 덮쳤다

무명의 더쿠 | 18:37 | 조회 수 492
유럽이 기록적 폭염으로 끓고 있다. 관광지가 문을 닫고 인명 피해가 잇따르는 것은 물론이고 원자력발전소까지 멈춰 섰다.

23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유럽 대륙은 40도 안팎의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프랑스는 전국 96개 지역 가운데 35곳에 최고 단계인 적색 폭염경보를 발령했다. 파리와 부르고뉴는 39~40도까지 기온이 치솟았고 일부 지역은 41도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상황도 심각하다. 스페인에서는 전국적인 폭염이 사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지역 기온이 40도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이탈리아에서는 로마 밀라노 피렌체 베네치아 등 15개 도시에 적색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적색 폭염경보는 건강한 성인 몸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을 때 내린다.


폭염은 에너지 생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프랑스 남서부 골페시 원자력발전소는 가론강 수온 상승으로 지난 22일 밤 가동을 중단했다. 프랑스 법에 따르면 원자로 냉각에 사용되는 강물 온도는 28도를 넘어서는 안 된다.

관광 명소도 직격탄을 맞았다. 에펠탑은 고온 예보로 이날 조기 폐장했다. 당초 이튿날 0시45분까지 운영할 예정이었지만 오후 4시에 문을 닫았다. 루브르박물관도 폐관 시간을 기존 오후 6시에서 오후 4시로 앞당겼다. 박물관 측은 “건물 자체가 취약해 기후변화에 충분히 적응되지 못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교통 체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발레리 페크레스 일드프랑스주지사는 시민에게 이동을 자제하고 재택근무를 할 것을 권고했다. 그는 “철도 선로는 50도를 넘는 온도를 견디지 못한다”며 “대중교통에 상당한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폭염의 배경으로는 기후변화가 지목된다. 세계기상기구(WMO) 4월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 온난화 속도는 세계 평균의 두 배를 웃돈다. 최근 서유럽 상공에 형성된 ‘열돔’ 현상도 폭염을 키우고 있다. 북아프리카 사하라사막에서 유입된 뜨거운 공기가 고기압에 갇힌 가운데 강한 여름 햇볕이 더위를 부채질하고 있다는 것이다.



https://naver.me/5fd6TH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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